울릉도 고유종 '추산쑥부쟁이'..염증 억제·항산화 효과 우수
이윤재
| 2024-05-27 10:54:24
특허출원 마치고 기술이전 준비 중
추산쑥부쟁이(Aster chusanensis)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울릉도에서만 자라는 추산쑥부쟁이에서 항염 효과가 탁월하고 섬쑥부쟁이보다 항산화가 우수한 것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추산쑥부쟁이는 부지깽이나물로 알려진 섬쑥부쟁이와 바닷가에서 자라는 국화과 식물 왕해국의 자연잡종으로 야생에서는 종자 증식이 불가능하다.
자원관은 대량 증식한 추산쑥부쟁이 추출물의 유용성을 지난해부터 부산대·부경대와 함께 연구해 왔다. 이 식물의 줄기 분획물이 염증을 유발하는 질소산화물 생성을 100% 차단해 염증 억제 효과가 탁월하고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70% 이상 제거해 섬쑥부쟁이보다 항산화 효과가 20% 가량 우수한 것을 확인했다.
특히 추산쑥부쟁이 줄기 분획물에는 독성이 없어 의약 제품, 기능성 식품, 화장품 등으로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자원관은 올해 4월 추산쑥부쟁이 추출물의 항염과 항산화 효과에 대해 특허출원을 마치고 기술이전을 준비 중이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추산쑥부쟁이는 자연에서는 대량 소재 확보가 어렵지만 대량증식법이 확립됐기 때문에 유용성 검증이 가능했다"며 "대량증식 연구를 통해 우수한 생물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우리나라 생물(바이오)산업계와 연구자에게 제공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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