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선박 간 충돌 예방..항로표지 시설물 점검
이윤지
| 2024-04-26 09:47:50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해양수산부는 해상교량과 선박 간 충돌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구조물에 설치된 항로표지 시설물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항로표지는 선박 통항 구역에 설치된 교량의 시설물 보호와 교량 아래를 통항하는 선박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교량의 상판이나 기둥에 설치한 주간, 야간(등화) 식별 표지다.
올해 2월 중국 컨테이너선과 광저우시 인근 교량이 충돌한데 이어 3월에도 미국 컨테이너선과 볼티모어 인근 교량이 충돌하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이번 특별점검 대상은 4월 25일부터 6월 28일까지 실시된다. 점검 대상은 부산 광안대교 등 전국 주요 해상교량 143개소와 제주 탐라해상풍력 등 전국 해양풍력발전단지 3개소에 설치된 370여 개 항로표지 시설물이다.
점검에서는 항로표지 시인성, 설치 위치 적절성, 등화시설 점·소등 시간, 점멸 주기, 전원시설 등 설치부터 서비스 제공까지 전반적인 사항들을 꼼꼼히 살필 계획이다.
해수부는 점검 결과에 따라 즉시 시정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조치하도록 하고 항로표지 추가 신설 등 개선에 시간이 필요한 부분은 관련 기관과 협의해 신속히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대형선박과 교량 간 충돌사고는 그 피해가 크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한 점검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 선박이 안전하게 해상교량을 통항할 수 있도록 항로표지 시설물에 대한 안전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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