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동도서 이탈리아로..'볼로냐아동도서전' 참가
이선아
| 2024-04-04 16:40:04
[시사투데이 이선아 기자] 한국의 아동작가 18인의 도서가 유럽 시장에 소개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8일부터 11일까지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제61회 볼로냐아동도서전'에 참가해 한국 작가와 아동문학의 매력을 세계에 알린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도서 저작권 거래 전문시장인 '볼로냐아동도서전'은 매년 전 세계 90여 개국 1400여 개 이상의 출판사와 5000여 명의 출판인, 작가, 삽화가(일러스트레이터) 등이 참가해 국제 출판 최신 정보를 교류하고 도서 해외 출판·번역 저작권을 거래하는 행사다.
한국은 올해 이탈리아와의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선포한 '2024~2025 한-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맞이해 참가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한국전시관' 공간은 지난해 96㎡에서 224㎡로 확대하고 '작가홍보관'과 '수출상담관'으로 나눠 운영한다.
지난해에는 아동작가 6인을 소개했으나 올해는 작가 18인을 유럽 시장에 폭넓게 소개하고 출판사로부터 신청받은 위탁 도서 중 총 100권을 선정해 수출 전문가 상담도 대행한다.
작가홍보관에서는 한국 아동작가와 대표작 소개와 함께 우리 작가들이 해외 독자, 출판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그림책에 담긴 이야기를 깊이 있게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강한, 경혜원, 김동수, 김민우, 김상근, 김지안, 김지윤, 노인경, 소윤경, 신혜진, 오세나, 이명애, 이소영, 이지현, 전승배 등 한국 아동작가 15인을 소개하고 대표작 67종을 전시한다.
'2023 대한민국 그림책상' 대상 수상작인 <사라진 저녁>(권정민, 창비)과 <줄타기 한판>(민하, 글로연) 등 총 8종도 만나볼 수 있다. 경혜원, 김상근, 김지안, 노인경, 오세나, 이금이 작가 6인은 직접 '북토크'와 체험행사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수출상담관에서는 이금이 작가를 비롯해 올해 '볼로냐 라가치상' 우수상을 받은 최연주, 서현 작가 등 3인의 대표작을 전시한다. 이어 2019년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BIB) 황금사과상 수상작인 <세상 끝까지 펼쳐지는 치마>(명수정, 글로연)와 2024년 볼로냐 라가치상 우수상 수상작인 <모 이야기>(최연주, 엣눈북스) 등 국내 36개 출판사가 위탁한 도서 100종에 대한 수출 상담도 진행한다.
이번 도서전에 참가하는 이금이 작가는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글 작가 부문 최종 후보 6인에 올라 한국 아동문학의 저력을 보여줬다. 최종 수상자는 오는 8일 발표한다.
문체부 김용섭 미디어정책국장은 "한국 그림책이 뛰어난 예술성과 독창성으로 해외 유명 아동문학상을 휩쓸고 저작권 수출에서도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며 "한국 아동콘텐츠가 더욱 넓은 세상에서 더욱 많은 독자들과 만나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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