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뜨거운 열 소양강댐으로 식힌다..'수열에너지 집적단지' 착공
이윤지
| 2024-03-11 14:17:58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데이터센터 냉방을 위해 사용되는 전력을 줄일 수 있는 수열에너지 집적단지가 강원 춘천에 조성된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11일 오후 강원 춘천시 봄내체육관에서 '강원 수열에너지 집적단지(클러스터)' 착공식을 개최한다.
강원 수열에너지 집적단지는 전국 최초로 소양강댐의 차가운 심층수를 데이터센터 냉방에 활용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탄소중립에도 기여하는 친환경 사업이다.
최근 인공지능(AI) 보급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중단 없이 서버를 가동해야 하고 많은 열이 발생해 냉방에 많은 전력이 소모된다.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뜨거운 공기의 열을 연평균 7℃의 온도를 유지하는 소양강댐의 심층수가 흡수해 데이터센터 냉방에 사용되는 전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소양강댐 용수는 데이터센터 냉방 수열원으로 우선 사용 후 온도가 상승한 용수는 스마트팜 난방을 공급하는데 사용하게 된다.
이번에 착공하는 집적단지는 춘천시 동면 지내리 일대에 구축된다. 수열에너지 기반의 데이터센터(220㎿ 규모), 스마트팜 첨단농업단지 등으로 구성해 2027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향후 30년간 7300여 명의 고품질 일자리 창출과 2조4600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강원 수열에너지 집적단지를 지역의 성장 거점으로 조성하고 수열에너지 기반의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성공의 본보기로 만들어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