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의 매력 20일간 무료 감상..92편 상영 '특별전' 개최

이한별

| 2024-01-22 10:25:02

부국제 5관왕부터 스타 배우 연출까지..2월 14일까지 영화진흥위원회

[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작부터 이주영 배우가 메가폰을 잡은 작품까지 20일간 독립영화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영화진흥위원회는 한국 독립‧예술 영화의 유통‧배급 환경 개선을 위해 설립한 인디그라운드가 지난해 4회에 걸친 공모를 통해 선정한 92편의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라이브러리 특별 기획전'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먼저 47편의 작품이 상영되는 첫 번째 상영은 2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열린다. 두 번째로 45편의 작품이 다음달 5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국내외 영화제에서 관객의 사랑을 받은 화제작을 만나볼 수 있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5개 부문을 수상하고 제2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 받은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감독 김세인), 한국독립영화협회에서 지난해 '올해의 독립영화로 선정한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감독 장건재), <다섯 번째 방>(감독 전찬영), <당신으로부터>(감독 신동민), <또 바람이 분다>(감독 김태일, 주로미) 등이다.

이 밖에 경기여자기술학원 방화 사건을 모티브로 한 <새벽 두시에 불을 붙여>(감독 유종석), <빨간 마스크> 괴담과 코로나의 만남 <빨간마스크 KF94>(감독 김민하) 등 단편 영화만의 신선한 장르적 체험을 전하는 작품이 찾아간다. 이어 상상력이 돋보이는 <인형 이야기>(감독 박세홍), <저주소년>(감독 김진만, 천지영) 등 애니메이션 영화도 상영된다.

배우에서 영화 감독으로 변신한 스타들의 작품도 눈에 띈다. 배우 이주영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문 앞에 두고 벨 X>은 여성의 일상을 통찰력 있는 시선으로 그려냈고 배우 장동윤이 각본, 연출, 주연까지 맡은 <내 귀가 되어줘>는 청각 장애인의 삶을 세심한 시선으로 들여다본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장르를 넘나드는 배우들의 색다른 연기 변신도 만나볼 수 있다. <아빠는 외계인>(감독 박주희)에선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서 망상증 환자 역을 맡은 노재원 배우와 뮤지컬과 영화를 오가며 활약 중인 박준면 배우가 합세했다. 최성은 배우의 스릴러 연기가 압도하는 <소녀>(감독 이기홍), 낯선 장소에서 관계를 탐구하는 조희영 감독과 공민정 배우의 두 작품 <이어지는 땅>과 <주인들>도 돋보인다.

박기용 영진위 위원장은 "독립영화만의 과감한 통찰과 시도가 담긴 92편의 작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며 "이번 기획전 후에는 다양한 키워드의 큐레이션 상영을 통해 라이브러리 작품들이 순서대로 소개될 예정이다"고 했다.

2023 독립영화 라이브러리 특별 주간 기획전 작품들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영진위 인디그라운드 홈페이지(www.indieground.kr) 회원 가입 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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