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먹거리와 사회복지로 ‘더불어 사는 공동체’ 실현에 온 힘

이윤지

| 2023-12-29 11:36:56

협동조합 예당 박미연 대표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파는 기업’이란 말은 사회적 기업을 설명할 때 자주 인용되는 문구이다. 일반적인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지만, 사회적 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나 사회서비스 제공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한다는 데에서 그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단적으로 드러낸 표현이기도 하다.

바로 그 점에 부합하며, ‘협동조합 예당(대표 박미연)’이 수제도시락 공급과 위탁급식 사업 등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노인 돌봄·복지증진 등을 선도하고 있다.

박 대표는 2000년부터 사회복지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2014년 협동조합 예당을 설립했다. 이후 ▲2014년 반찬 및 도시락 배달사업 ‘바로만찬’ 운영 ▲2017년 위탁급식 및 ‘맛있는 밥집 예당’ 운영 ▲2015년 노인주간보호센터 ‘도우누리’ 개소 ▲2017년 사회적 기업 인증 ▲2018년 우리우리노인주간보호센터 개소 등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며 현재에 이르렀다.

박미연 대표는 “급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에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하며, 먹거리 하나부터 손과 발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일념으로 노인주간보호센터를 열었다”며 “그 과정에서 끼니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홀몸어르신들을 접했고, 도시락 지원을 위한 ‘맛있는 밥집’을 개소했다"고 밝혔다.

이런 예당은 홀몸어르신뿐만 아니라 취약아동, 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까지 사업범위를 넓혀 도시락을 배달했다. 특히 전문 조리사가 영양과 위생, 품질 등을 더욱 철저히 관리하며, 영양과 적정 칼로리 등을 고려해 알차고 균형 잡힌 식단을 구성한다.


그러면서 예당은 기업의 자립과 이윤창출로 사회공익사업을 더욱 활성화 시키고자 사업영역 확대에 구슬땀을 흘려왔다. 현재 울산 남구에 본점을 두고 울산 북구에 2개의 지점을 운영하면서 ‘먹거리 사업부-급식사업팀, 식당사업팀, 바로반찬 사업팀’과 ‘사회복지 사업부-노인주간요양센터, 방문요양’까지 50여 명의 직원들이 그야말로 ‘종횡무진’이다.

특히 우리우리노인복지센터는 ▲인지·신체활동 프로그램 ▲의료서비스(한의원 방문, 건강체크, 개별 복약관리) ▲위생관리(주1회 목욕, 손톱관리, 이·미용서비스) ▲여가활동서비스 등 최상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마디로 ‘경영자 마인드가 아니라, 내 부모처럼 극진히 어르신들을 모신다는 그녀의 진정성’이 돋보인다.

그 노력의 결실로 박 대표는 ‘고용노동부 사회적 기업 표창(2019)’, ‘여성경제인의 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2021)’ 등을 수여받았다.

이처럼 예당이 반석 위에 오르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2017년 본점 사무실이 화재로 전소되는 큰 시련을 겪은 것이다. 벼랑 끝에 섰을 때 경력단절여성이 ‘자금을 지원할 테니 사회복지 사업을 지속하자’며 힘을 실어줬고, 오뚝이처럼 일어서 재기에 성공했다.


그래서인지 건강한 먹거리와 사회복지를 통해 ‘더불어 사는 공동체’ 실현에 정진해 온 그녀는 나눔과 봉사활동에도 적극 앞장서왔다. 국제로타리 3721지구 울산여울로타리클럽 회장을 역임하며 ‘초아(超我)의 봉사’ 실천하고, 법무부 법무보호위원 울산지부 여성위원회 회장을 맡아 법무보호대상자들의 건전하고 당당한 사회복귀를 지원함이 대표적이다.

박 대표는 “평생의 좌우명인 ‘초심(처음 먹은 마음)’, ‘중심(흔들리지 않는 마음)’, ‘진심(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을 되새기며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면서 “어려운 이들과의 동행이 내게 주어진 사명이고, 소명이며, 봉사 그 자체가 내 삶의 목표”라고 환한 웃음을 보였다.

끊임없이 배움에 도전하며, 봉사를 인생의 화두로 삼아 묵묵히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박미연 대표의 행보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한편, 협동조합 예당 박미연 대표는 수제도시락 공급과 위탁급식 사업의 경쟁력강화에 헌신하고, 법무보호대상자의 사회복귀 지원 및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면서 나눔·기부문화 확산과 취약계층 복지향상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3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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