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카오야이국립공원 '한-태 우호의 길' 개통
이윤재
| 2023-11-23 15:32:32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태국 카오야이 국립공원에 한국과 태국의 우호를 상징하는 길이 생겼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과 주태국대한민국대사관은 주태국한국문화원과 함께 24일 태국 카오야이 국립공원 해우나록 폭포 탐방로에서 한-태 우호의 길(Thai-Korea Friendship Trail) 개통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양국 수교 65주년과 전략적 동반자 관게 10주년을 기념해 추진되는 것으로 우호의 길이 조성된 해우나록 폭포 탐방로는 카오야이 국립공원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곳으로 꼽힌다.
한-태 우호의 길 조성사업은 지난해부터 2년에 걸쳐 2단계 공사로 진행됐다. 1단계 공사는 대사관 주관으로 탐방로 입구의 낡은 초소와 매점을 철거하고 사각정자, 대문, 돌담, 솟대, 각석 등이 설치돼 우리나라의 전통 양식을 느낄 수 있는 탐방로가 조성됐다.
올해 진행된 2단계 공사는 국립공원공단 주관으로 탐방로 1km 구간에 안내표지판 17곳을 비롯해 노후 교량과 쉼터의 지붕을 교체하고 전망대와 계단 난간을 새롭게 도색했다.
공단은 "한-태 우호의 길은 해외에 우리나라 국립공원의 관리 기술이 직접 전파되는 첫 사례다. 미국, 스위스, 독일, 캐나다에 이어 태국 카오야이 국립공원에 개설된 아시아 국가 최초의 탐방로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번 한-태 우호의 길 사업에는 포스코 태국법인과 태국 현지 국내 건설업체인 에이씨디아이비즈(ACDIBIZ)가 후원 업체로 참여해 해우나록 폭포 탐방로와 주차장 주변 노후 시설물을 정비했다. 포스코 고유의 기술인 칼라강판인쇄기술(POS-ART)을 이용한 안내표지판을 제작해 기부했다.
송형근 공단 이사장은 "양국 우호관계를 상징하는 탐방로가 개통되면서 관계 증진 및 교류 활성화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국립공원의 관리 경험을 태국 국립공원에 전파할 수 있는 최초의 사례가 됐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향후 한-태국 국립공원 간 친선 관계가 더욱 깊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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