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봉사 연속의 삶…소외된 이웃들과 동행 ‘큰 울림’
이윤지
| 2023-11-03 09:34:35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사람 ‘人’ 한자는 두 획이 서로 의지하고 있다. 한 획이 없으면 다른 획도 넘어지는 형상이다.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으며, 부족한 부분을 서로 기대고 받쳐줘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 점에서 ‘포천장애인학교 송순석 前 교장’이 이웃과 더불어 살기를 적극 실천하며, 갈수록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지는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30년 넘게 지역사회 나눔과 봉사활동에 누구보다 앞장서고, 매서운 한파도 녹일 만큼의 온정을 꾸준히 전해온 송 교장의 행보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것이다.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에서 나고 자란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일찍이 생업전선에 뛰어들었다. 마땅히 내세울만한 기술이 없었지만 특유의 근면·성실함으로 점차 기반을 잡고 동생들을 뒷바라지하며 자수성가의 기틀을 다졌다.
그러면서 부모님을 봉양하고자 고향으로 내려온 송 교장은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며 본격적인 나눔·봉사활동을 펼쳐왔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비행청소년들이 올곧게 성장하도록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하며 대학까지 진학시킨 사례가 대표적이다.
그 연장선에서 법무부 범죄예방위원회 포천지구협의회의 사령탑을 지낸 그는 범죄예방과 청소년 선도에 각별한 정성을 쏟았다. ‘연중 유해업소 지도방문, 우범지역 순찰, 거리캠페인 실시, 청소년축제 개최, 사회봉사명령자 감독, 장학금 지급’ 등 그야말로 끝이 없다.
이 같은 공로를 높이 평가받아 ‘법무부장관 표창(2004), 국무총리 표창(2007), 법무부(의정부지방검찰청·2008) 공로패’ 등도 수여받았다.
이외에도 송 교장은 다방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법무부 범죄예방위원회 포천시지구협의회장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의정부지역협의회 범죄예방위원 ▲포천장애인학교 교장(2대) ▲농협대학교 최고농업경영자과정 총동문회장(3기) ▲포천그린농업대학 학생회장(14기) ▲한내울포럼 공동대표 ▲소흘읍 개발자문위원장 등 전·현직 프로필만 보더라도 잘 알 수 있다.
특히 그는 불미스러운 일로 존폐의 기로에 섰던 ‘포천장애인학교’의 제2대 교장을 맡아 운영 정상화에 만전을 기해왔다. 2010년 설립돼 2015년 장애인 평생교육시설로 등록된 포천장애인학교는 검정고시 과정, 직업능력 교육, 기초 문해 교육, 문화예술 교육, 인문 교양교육 등 7개의 교육과정을 제공하며, 장애인들의 평생교육 확대와 자존감 회복에 버팀목이 되고 있다.
송순석 교장은 “2020년 포천시의 권고로 학교장에 위촉되었으며 열악한 근로환경, 재정적 어려움, 인력부족에도 소명의식을 갖고 학생들을 교육하는 선생님, 중증 2급부터 6급까지 매일 수업을 들으러오는 학생들의 열의에 감화됐다”면서 “학교를 정상화시켜 후임 학교장께 인계한 것이 보람됨”을 담담히 전했다.
덧붙여 “학생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업 공간과 잦은 민원으로 어려움이 많은 만큼 장애 학생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운동장을 갖춘 학교를 만들어주는 것이 마지막 바람”이라며 “여건이 허락할 때까지 ‘어려운 이웃들과의 행복한 동행’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삶 자체가 봉사인 송순석 前 교장의 열정과 진정한 ‘나눔’이 있기에 세상은 아직 따뜻하다.
한편, 포천장애인학교 송순석 前 교장은 이웃사랑 실천과 나눔·봉사문화 확산에 헌신하고, 장애인의 교육환경 개선 및 평생학습 프로그램 활성화를 도모하면서 취약계층 복지향상과 지역공동체 의식함양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3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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