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후 '검은 딱지' 생겼다면 쯔쯔가무시증 의심..털진드기 물림 주의
정미라
| 2023-10-27 12:17:03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쯔쯔가무시균의 매개체인 털진드기가 평년 동기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7일 현재 쯔쯔가무시증 주요 매개체인 털진드기의 트랩지수가 0.91로 평년 동기간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야외 활동 시 털진드기 물림 주의가 필요하다고 27일 밝혔다.
털진드기 발생밀도 감시사업은 8월 넷째주부터 12월 셋째주까지 전국 20개 지역에서 수행하고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린 후 발생할 수 있다. 물린 자리에 가피(검은 딱지)가 생기는 특징이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근육통, 반점상 발진, 림프절종대 등이 있다.
국내에 쯔쯔가무시균을 매개하는 털진드기는 총 8종으로 알려져 있다. 2022년도 감시 결과 주로 남부와 일부 북부에서는 활순털진드기가, 중부와 서부 지역에서는 대잎털진드기가 대표적으로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털진드기가 9월말~10월 초(40주부터 42주차)에 증가하기 시작했고 환자는 10월 말(43주)부터 늘어나기 시작했다.
질병청 지영미 청장은 "농작업, 야외활동 시에는 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소매 옷, 긴 바지 착용 등의 예방수칙을 잘 지키기를 바란다"며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 물린 자국(가피)이 관찰되거나 10일 이내 발열·발진 등 증상이 나타나면 쯔쯔가무시증을 의심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도록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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