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축산기반 구축과 황전한우 위상제고에 ‘든든한 버팀목’

이윤지

| 2023-09-27 09:27:05

순천황전한우영농조합법인 박건석 대표이사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전남 순천에서 150여두의 소를 일괄사육하며 고품질 한우생산·공급, 순천한우 위상강화, 지역축산업 발전 등에 적극 앞장선 이가 있다.

바로 순천황전한우영농조합법인 박건석 대표(전국한우협회 순천시지부장)가 그 주인공이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고향으로 내려온 박 대표는 벼농사를 지으며 한우 2마리로 축산업에 뛰어들었다. 소가 좋아서였고, 이후 25년을 한우물만 팠다. 피·땀 흘린 끝에 성공한 축산인의 본보기로 자리매김하며, 사육두수와 농장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박건석 대표는 “IMF 사태(외환위기), 사료값 폭등, 소고기 수입개방, 광우병·구제역 파동, 한우가격 하락 등으로 자금난에 직면하고 소를 키울수록 손해가 불어난 적도 많았다”며 “오늘날이 있기까지 숱한 난관을 헤쳐 왔다”고 소회했다.

다시 말해 그의 ‘한우사육 25년 외길 인생’은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운 소들과 동고동락하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축산기술 선진화 등에 더욱 몰두한 열정으로 점철돼 있다. 예나 지금이나 특유의 근면성실함은 한결같고, 새벽부터 축사에서 소들을 돌보며 영농일지도 꼼꼼히 작성한다.

그러면서 벼농사와 함께 사료용 청보리·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등을 직접 재배하며, 일반 볏짚에 비해 영양분이 높은 조사료 생산과 급여 등으로 일석다조의 효과도 거두고 있다. ▲수입건조 구입 대체 ▲고품질 조사료 생산·급여 ▲축산 부산물 자원화(퇴비 활용) ▲우량 한우 육성 등의 선순환이 일어나는 것이다.

박건석 대표는 “사육규모가 점차 늘어나면서 수입 조사료와 배합사료를 먹여서는 채산성이 안 맞는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사료 값이 오르면서 자가 조사료 생산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소맥피(밀껍질), 단백피(콩껍질), 맥주밥(맥주 찌거기) 등 부산물을 활용한 자가TMR 제조를 통해 발효사료를 급여함으로써 사료비 절감, 소득향상, 출하성적 향상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런 박 대표는 순천한우와 지역축산농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왔다. 2008년 설립한 순천황전한우영농조합법인의 대표를 맡아오며 ▲TMR(완전배합사료) 배합기로 자가 배합시스템 구축(기계화, 인력절감) ▲직영 정육점 및 식당 운영 ▲황전한우 고급 브랜드화 등에 힘쓴 것이 일례다.


특히 그가 대표로 활동 중인 황전한우영농조합법인은 직영 정육식당을 운영하며 저렴한 가격에 한우를 공급하고 있다. 직영 식당은 한 달에 약 80~90두 가량의 한우가 판매될 만큼 ‘순천의 명소’로 입소문이 나며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고객들은 신선하고 저렴하게 고기를 먹을 수 있고, 조합원은 안정적인 판로를 구축한 것이다.

또한 박 대표는 (사)전국한우협회 순천시지부장을 10년째 역임하며 회원들의 권익신장과 역량제고, 축산환경 개선, 우량한우·송아지 생산, 친환경·고급육 공급, 사료비 절감, 신기술 교육, 이웃사랑 실천 등에 정성을 쏟고 있다.

박건석 대표는 “국제 곡물 가격 상승으로 사료 값이 연거푸 오르면서 축산 농가가 생산비 부담에 신음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한우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정책 개선 및 제도적 지원이 필요함”을 당부했다.

이어 “지역에서 받은 사랑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야말로 당연한 도리이자 책무”라고 겸손해하며 “앞으로도 더욱 봉사하고 나누며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순천황전한우영농조합법인 박건석 대표이사는 지속가능한 축산기반 구축과 고품질 한우 생산에 헌신하고, ‘황전한우’의 위상강화 및 소비촉진을 도모하면서, 한우농가 권익대변과 이웃사랑 실천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3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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