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 지난해 합계출산율 '1.43명' 도내 1위..전국 평균 2배

김준

| 2023-09-13 10:25:51

군에 1년 이상 거주한 주민 양구 공공산후조리원 100% 감면 양구군청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양구군은 12일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1.43명으로 전국 5위, 도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8명으로 2021년 대비 3.7%가 감소하면서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구군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1.43명으로 전국 평균의 두 배 가까운 수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도 지난해 전국 평균인 4.9명 대비 6.9명으로 2명 이상의 차이를 보여 도내 1위를 기록했다.

양구군의 지난 5년간 합계출산율의 순위를 분석하면 2018년 32위, 2019년 19위, 2020년 13위, 2021년 4위 그리고 지난해 5위로 2021년부터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군은 "합계출산율이 전국 평균 대비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 것은 양구군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양구'를 만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임신과 출산, 육아 정책 시행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양구군은 출산장려지원금으로 첫째아 100만원, 둘째아 200만원, 셋째아 300만원을 지급하고 있고 넷째아부터는 100만원씩 추가로 지급하고 있다. 또한 출생아 가정의 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해 출생아 건강보험을 지원하고 있다. 출산한 산모에게는 의료비와 약제비 등을 지원하는 산후 건강관리 지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양구 공공산후조리원도 산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 2020년 7월 운영을 시작해 올해 6월 말까지 누적 이용객이 452명에 이른다. 조리원의 2주 기준 이용 요금은 180만원인데 양구군에 1년 이상 거주한 주민은 이용 요금의 100%를 감면받고 거주 기간별로 감면 혜택을 받고 있다. 군비 20억 원을 투입해 올해부터 대학생 등록금도 전액 지원하고 있다.

양구군 서흥원 군수는 "출생아 및 출산율의 감소에 대한 대책은 물론 국가적인 정책이 필요한 부분이 있겠지만 지역에서도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과감한 지원 정책을 통해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양구를 만들어 나가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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