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뎅기열 등 해외 유입 감염병 발생..전년의 5배 이상 증가

김균희

| 2023-07-26 08:57:58

해외 준비부터 귀국까지 예방수칙 준수 당부 최근 6개월 홍역 환자발생 지역분포(환자수 기준)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홍역, 뎅기열, 말라리아 등 해외에서 유입된 감염병 발생 건수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여름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한 국민들의 안전한 여행을 위해 해외여행 시 특별히 주의해야 할 감염병 7종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주의 대상 감염병 7종은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인 세균성이질·콜레라, 호흡기 감염인 홍역, 모기매개 감염병인 뎅기열·치쿤구니야열·지카바이러스 감염증·말라리아 4종이 포함된다.

지난 7월 15일까지 기준 해당 7종 감염병의 해외유입 발생은 총 145명으로 전년 동기간 발생건수 27명 대비 약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균성이질과 지카바이러스는 0명에서 각 15명과 1명, 홍역은 0명에서 4명, 뎅기열은 14명에서 76명, 치쿤구니야열 3명에서 7명, 말라리아는 10명에서 42명으로 늘었다. 콜레라는 감염병 발생이 없었다.

질병관리청은 해외를 여행하는 국민들이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여행 준비단계부터 여행단계, 귀국단계까지 해외여행 전 과정에 걸쳐 예방수칙을 준수하도록 당부했다.

우선 해외여행 준비단계에서는 여행 국가에 발생한 감염병 정보를 확인해 필요 시 예방접종 등 위험요인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행 중에는 외출 후나 식사 전 손을 30초 이상 비누로 씻고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지 않도록 끓이거나 익혀 먹도록 한다. 야생동물과의 접촉도 자제한다.

여행 후에는 입국 단계에서는 검역관리지역에서 들어올 경우 입국 전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Q-CODE)을 통해 건강상태를 정확히 입력하고 입국 중 이상증상이 느껴질 경우 검역관에게 신고해 사전에 대처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검역대를 통과해 의심 증상이 발생한 경우 해외감염병신고센터 또는 1339에 알린다. 또한 증상이 계속될 경우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진료 시 해외여행 여부를 알려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국민은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위해 여행국가의 감염병 정보 확인, 여행 중 예방수칙 준수 등에 각별히 주의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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