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닮은 ‘참송이 버섯’ 생산…고부가가치 창출 견인
이윤지
| 2023-07-21 10:20:38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서울에서 한 시간 거리(42km)에 불과한 경기도 포천은 우거진 숲과 산, 큰 일교차 등의 지리적 특성을 보이며 ‘물을 안고 있다’는 지명처럼 물이 맑기로 소문난 고장이다. 이에 과거부터 버섯재배 군락을 이뤘으나 급격한 도시화의 물결 속에 점차 농가수가 줄며 ‘버섯의 고장’이라는 말이 무색해졌다.
이런 가운데 ‘더드림농원’의 양해운 대표가 참송이버섯과 표고버섯을 재배하며, 버섯 주산지의 명성을 되살리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다.
정중한 매너와 진취적인 경영마인드가 몸에 배인 양 대표는 SC제일은행에서 40여 년간 근무하고 정년퇴직했다. 돌이켜보면 치열한 경쟁의 연속이었고, 매순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그래서 은퇴 후에는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바라며,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으로 내려왔다.
때마침 버섯재배를 제안 받았고 2021년 10월 퇴직과 동시에 버섯을 재배하며, 본격적인 ‘제2의 인생’ 첫 발을 뗐다. 초창기엔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특유의 근면·성실함과 강직함, 대내외 친화력, 뛰어난 추진력으로 점차 자리를 잡았다.
양해운 대표는 “1년에 한 달뿐인 수확철, 자연재해로 인한 경영불안 등 기존 농업이 지닌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1년 365일 재배·수확할 수 있고, 노동력 대비 고부가가치가 높은 참송이버섯을 선택했다”며 “처음부터 막대한 비용을 과감히 투자하자 주변의 만류와 걱정도 많았지만 ‘하면 된다!’는 다짐을 되새겼다”고 한다.
실제 참송이버섯은 베타글루칸(β-glucan) 함량이 무려 28.3%에 이르며, 건강기능성도 뛰어나다.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고 칼로리는 낮아 면역력 증강, 체질 개선(다이어트), 암 억제(항암), 콜레스테롤 저하 등에 효과적인 식품으로 정평이 나있다. 하지만 습도와 온도에 민감한 참송이버섯을 재배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에 따르면 더드림농원은 400평 규모의 재배동에서 ‘최신식 냉난방기, CO2(이산화탄소) 제어기, LED조명기, 제습기, 가습기’ 등 시설 현대화와 작물재배 과학화, 대량생산시스템 구축, 무균처리 및 일괄시스템화도 이뤘다.
또 여기서 생산한 버섯은 맛·향·식감·풍미와 상품성이 우수하다는 호평을 받으며 경기도 공공급식, 군납, 로컬푸드매장 등에 전량 판매되고 있다.
특히 양 대표는 ‘친환경인증(무농약),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 경기도 우수식품(G마크) 인증’을 연이어 획득하며 더드림농원이 생산하는 고품질·무농약 참송이버섯의 우수성을 입증시켰다.
또한 그는 자신이 겪은 귀농초기의 어려움을 되새기며, 여러 귀농·귀촌인의 멘토로서 버섯재배 기술 등의 노하우를 전파하고, 포천지역 농업경쟁력 강화에도 적극적이다.
양해운 대표는 “노동력 대비 고부가가치가 높은 참송이버섯이야말로 고령 농업인과 귀촌·귀농인들에게 안성맞춤”이라며 “버섯농가, 농업인, 귀농·귀촌인, 지역사회·주민 등을 위한 가교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내수시장에 먼저 참송이버섯을 보급하고, 일본 수출의 물꼬도 트고 싶다”며 “천혜의 자연환경을 무상으로 사용하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속내를 덧붙였다.
한편, 더드림농원 양해운 대표는 고품질 ‘참송이버섯’ 생산과 소비자 신뢰도 증진에 헌신하고, 버섯재배시설 현대화 및 친환경농법 적용을 이끌면서 귀농·귀촌의 롤-모델 제시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3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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