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9월부터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경찰 수사 현장 투입
김균희
| 2023-07-10 12:29:30
경찰 '수사지원시스템' 탑재..범죄자 특정·여죄 확인 등 활용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행정안전부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보이스피싱을 비롯해 음성 관련 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일선 현장에서도 범죄자의 음성을 판독할 수 있게 됐다.
행정안전부가 전국 경찰이 사용하는 '전화사기 수사지원시스템'에 행안부가 개발한 '보이스피싱 음성 분석모델'을 탑재해 9월부터 전국 경찰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가 운영중인 '수사지원시스템'은 웹 기반의 경찰내부망 시스템으로 권한을 가진 경찰 수사관은 누구나 접근해 사용할 수 있다.
음성분석 모델이 수사지원시스템에 탑재됨으로써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아도 수사지원시스템을 통해 정확도 높은 음성분석 모델을 바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탑재될 음석분석 모델은 음성데이터를 1대 1로 비교해 유사도를 즉시 판별해낼 수 있는 현장용 버전이다. 기존 해외에서 도입돼 국과수에서 사용해온 음성분석 모델보다 77% 가량 성능이 향상됐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분석모델을 통해 범죄혐의가 의심되는 용의자의 음성을 이미 확보된 범죄가담자의 음성과 대조함으로써 범죄자 특정, 여죄 확인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정선용 정부혁신조직실장은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각종 음성범죄로 국민의 고통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의 우수한 데이터 분석활용 기술을 토대로 만들어진 음성 분석모델이 수사 속도를 높이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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