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아인' 수어 서비스 알림 전용 엠블럼 제작

김세미

| 2023-06-02 11:56:30

농인 이모티콘 작가 구경선·농인 배우 이소별 등 참여 국립문화예술시설 포스터 적용 예시

[시사투데이 김세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3일 제27회 ‘농아인의 날’을 맞이해 한국수어 통역 서비스를 알려주는 전용 엠블럼을 디자인해 배포했다.

문체부는 우리 주변의 수많은 큐아르(QR) 코드 중에서도 농인들이 쉽게 수어 통역 서비스가 제공되는 QR 코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엠블럼을 처음으로 만들었다.

엠블럼 디자인에는 농인 이모티콘 작가 구경선 씨가 재능기부로 참여했고 최종 디자인은 한국농아인협회의 설문조사를 통해 농인들이 직접 선택했다.

이 엠블럼 디자인은 전시나 공연 등 문화예술 관련 관람 정보가 있는 각종 홍보물에 농인들을 위한 수어 통역 영상 제공을 확대할 수 있도록 문체부 본부와 소속·소관 공공기관에 배포해 활용하도록 ‘수어와 만나다’ 마케팅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문체부 소속기관 중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가장 먼저 ‘수어와 만나다’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 전시 ‘사유의 방’과 ‘손기정이 기증한 그리스 투구’ 전시에 수어 통역 영상을 제공해주는 큐아르 코드에 이번 엠블럼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국립현대미술관, 예술의전당 등에서도 전시와 공연 안내 표지, 포스터나 소책자 등의 홍보물에서 ‘수어와 만나다’ 엠블럼을 많이 사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가 함께한다. 삼성전자는 6월 말부터 시중에서 판매하는 생활가전제품 삼성전자 ‘비스포크 제트 AI’ 스틱청소기와 ‘비스포크 제트봇 AI’ 로봇청소기의 포장 상자에서 수어 통역 영상을 제공하는 큐아르 코드에 ‘수어와 만나다’ 엠블럼을 적용한다.

문체부 강정원 대변인은 “이 엠블럼 디자인을 통해 더 많은 농인이 문화와 가까워지고 청인도 수어를 통한 정보 서비스에 더 많은 관심을 두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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