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UDT 전우들의 숙원사업 해결과 조직력 강화에 박차

이윤지

| 2023-05-26 11:42:32

해군 UDT/SEAL 전우회 중앙회 이화봉 중앙회장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우리는 사나이다. 강철의 사나이, 나라와 겨레 위해 바친 이 목숨, 믿음에 살고 의리에 죽는 사나이, 나가자 저 바다 우리의 낙원’은 ‘사나이 UDT가(歌)’ 1절이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고된 훈련 속에서 자신을 또는 동료를 격려하는 내용으로 힘든 극기 과정이 느껴진다.

이처럼 ‘불가능은 없다(Nothing Is Impossible)’는 신조 아래 68년간 특수작전을 펼쳐 온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의 대원들은 지옥을 방불케 하는 실전적 훈련과 임무별 특성화 훈련으로 ‘인간병기’라 불린다.

실제 UDT/SEAL 요원이 되기 위해 강인한 체력은 필수조건이다. 24주의 기초체력 훈련을 통과하는 사람은 40%미만이다. 특히 가장 악명 높은 ‘지옥주’ 기간 동안 생도는 132시간을 무수면 상태로 고무보트 조정훈련, 갯벌훈련, 85kg의 고무보트를 머리에 이고 산악등반 훈련까지 ‘극한을 넘어 극강의 전사’로 태어나는 것이다.

1955년 11월 공식출범한 해군 특수전전단(UDT)은 미국 해군 수중파괴대(UDT)를 모태로 탄생했으며, 1968년 폭발물처리(EOD), 1976년 특수전(SEAL), 1993년 해상대테러(CT) 임무를 추가해 육·해·공 전천후 특수부대인 ‘UDT/SEAL’로 거듭났다.

UDT/SEAL이 수행한 대표적 작전은 ‘아덴만 여명작전’이다. 2011년 1월21일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선원 21명을 전원 구출하며, 이역만리 아덴만 해상에서 통쾌한 승전보를 울리고, 해외 대테러 작전의 첫 번째 성공 사례로 기록됐다.

이런 가운데 올해 1월, 부사관 출신 최초로 ‘해군 UDT/SEAL 전우회 중앙회’의 제12대 사령탑을 맡은 이화봉 중앙회장(모루공조 대표)이 조국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전우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전우회의 조직력 강화, 전우들의 처우개선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특히 이 중앙회장은 친목도모 단체에 머물던 전우회를 탈바꿈시키고자 사재를 출연해 중앙회 사무실을 갖추고, 전국 각 지회를 순회하면서 임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사기진작에 힘쓰고 있다.

그러면서 ‘헌신으로 지켜낸 자유, 영웅을 기억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3월24일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찾아 제2연평해전·천안함 피격·연평도 포격전에서 산화한 서해 수호 55용사와 천안함 구조작전 중 순직한 해군 UDT 故한주호 준위를 추모했다.

또한 이 중앙회장은 이달 31일 ‘바다의 날’을 맞아 영종도에서 회원들과 ‘해안가쓰레기 정화활동’을 펼치고, 마산항에서는 수중 정화활동에 나선다.

이화봉 중앙회장은 “UDT/SEAL 전우들의 숙원사업인 ‘국가유공자 특별법’이 13년째 국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꼭 통과돼 전우들에 대한 보상과 처우개선이 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임기 동안 UDT/SEAL 탄생지역에 건립비를 세우고, ‘UDT 역사바로세우기’ 저서 출판, 전우회 주소록 마련, 체계적인 조직운영 등을 이뤄내고 싶다”며 “임기가 끝났을 때 선후배들이 ‘전우회를 위해 고생했다’는 한마디면 충분하다”고 담담히 속내를 전했다.

한평생 거친 파도처럼 살아온 이 무적의 사나이에게 UDT/SEAL은 자부심이고 사명감이자 종교적 신념에 가까웠다. 조국의 수호자인 전우들을 위해 마지막 열정을 쏟는 이화봉 중앙회장의 행보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한편, 해군 UDT/SEAL 전우회 중앙회 이화봉 중앙회장은 조국 수호와 안보의식 강화에 헌신하고,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의 위상제고 및 처우개선을 도모하면서, 전우회 발전과 호국정신 함양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3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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