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외국인, 국내 신용카드·휴대폰 번호 없어도 기차·공연 예매 가능"
김균희
| 2023-05-26 09:47:30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미국인 사업자 A씨는 우리나라 여러 도시를 다니며 계약해야 하는데, 미국 신용카드로는 스마트폰에서 일부 노선의 기차표 결제가 안되어 난감했다. 한국인 친구에게 예매를 부탁하고 좌석번호를 받아서 탈 수 있었다.
#영국인 관광객 B씨는 공공 문화시설에서 열리는 국악 공연을 스마트폰으로 예매하려 했으나 회원가입에서 막혀 진행할 수 없었다. 한국 휴대 전화번호나 아이핀이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결국 B씨는 미리 현장에 가서 예매를 해야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다.
앞으로 외국인이 해외에서 발급받은 신용카드로도 국내에서 기차표와 공연장 예매를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관계기관과 협의해 외국인이 많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이나 서비스의 모바일 회원가입과 예매 방법을 개선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업, 관광, 어학연수 등을 위해 단기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은 대부분 국내 신용카드나 휴대 전화번호가 없어 일부 공공시설이나 서비스를 예약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다.
행안부는 국토교통부, 에스알(SR)과 해외에서 발급받은 신용카드로도 SRT를 예매·예약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상반기 중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예술의 전당,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산림복지진흥원과 이메일 주소를 활용해 본인인증을 해 온라인 가입과 예매가 가능하도록 개선하기로 했다.
서주현 행정및민원제도개선기획단장은 “우리나라 문화 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며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도 크게 늘고 있는데 이들이 공공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제약이 문제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누구에게나 이용이 편리하도록 개선해 외국인이 많이 찾는 지역의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