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연저감장치에 불량부품 사용 의혹..실태조사 전면 실시
이윤지
| 2023-03-23 13:42:18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노후 경유차에 부착하는 매연저감장치(DPF)에 불량부품이 사용됐다는 의혹에 따라 부착비를 보조하는 지원사업이 일시 중단된다.
환경부는 최근 특정 업체가 제조한 매연저감장치의 클리닝 과정에서 성능 미달 불량부품(필터)이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실태조사를 전면 조사하고 제도 개선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DPF는 연 1회 DPF 필터에 축적된 입자상물질(매연)을 청소하는 장치다.
이번 실태조사는 환경부와 지자체의 지원사업으로 매연저감장치를 부착하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소유주의 우려를 해소하고 보조금 낭비 요인을 사전에 파악하기 위해 진행된다.
올해 DPF 부착 지원사업은 일시 중단된 후 올해 7월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매연저감장치 실태조사는 국립환경과학원과 한국자동차환경협회가 협조해 매연저감장치 9개 제작사에서 공급하는 모든 장치의 시료를 확보 후 종류별로 성능검사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환경부는 조사과정에서 위법행위가 적발된 해당 업체에 대한 지원사업 참여를 제한하고 보조금을 환수 조치할 계획이다. 또한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매연저감장치 부착 차량에 대한 운행차 배출가스 검사를 강화하고 필터 이력관리 시스템 도입 등 사후관리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박연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이번 실태조사로 매연저감장치 지원이 올해 하반기로 연기돼 5등급 차량 소유주의 불편이 우려되나 이번 실태조사로 지원사업의 투명성이 제고되고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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