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바위 '생태휴식제' 거문도 섬 전체로 확대 시행

이윤지

| 2023-03-10 15:31:49

휴식·체험 구간 운영..갯바위 자연성 회복 기대 거문도 생태휴식제 확대 현황[휴식구간 ‧ 체험구간(유어장)]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오는 15일부터 전남 여수 거문도의 갯바위 생태휴식제가 섬 전체로 확대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해상해안국립공원의 자연성 회복과 건전한 낚시문화를 이끌기 위해 거문도 서도에서 시행 중인 갯바위 생태휴식제를 확대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갯바위 생태휴식제는 훼손된 갯바위 주변 일정지역의 출입을 통제해 자연성 회복을 유도하는 제도로 '휴식구간'과 '체험구간'으로 나뉜다.

공단은 2021년부터 생태‧경관의 훼손이 심각한 거문도 서도에 대해 1년간 갯바위 생태휴식제를 시범 운영해 오염도는 감소하고 생태계가 회복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오염도와 불법행위는 각각 37%, 66% 감소하고 생물건강성은 5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단은 해상해안국립공원 내 오염과 훼손이 심한 섬 3곳을 대상으로 생태휴식제를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여서도 1곳은 3월에,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모개도와 연대도 2곳은 4~5월에 생태휴식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들 섬은 갯바위 204곳의 오염도 조사와 현장 실사를 통해 오염이 상당 부분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휴식구간은 주민, 낚시단체와 함께 갯바위, 바닷속 정화활동을 시행하고 체험구간은 건전한 낚시문화 정착을 위한 운동 등을 전개한다. 거문도와 여서도의 경우 지역 어촌계에서 체험구간에 유어장을 설치해 주민이 자율적으로 운영 관리한다.

송형근 공단 이사장은 "갯바위 생태휴식제 확대 시행으로 해상해안국립공원의 해양생태계가 더욱 보전되고 건전한 이용문화가 한층 더 성숙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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