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사르습지도시 국내 후보지 공모..2025년 최종 인증
이윤지
| 2023-01-31 17:38:25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환경부는 '제3차 람사르습지도시' 국내 후보지를 선정하기 위해 내륙습지를 보유한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시작한다.
'람사르습지도시'는 람사르습지 등 습지보전지역 인근에 위치하고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모범적으로 참여한 도시나 마을로 람사르협약에 따라 인증을 받아야 한다.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제는 전 세계 지역사회의 습지보전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나라와 튀니지가 발의해 2015년 제12차 총회에서 채택됐다. 이후 2차례의 총회를 걸쳐 17개국 43곳의 습지도시가 람사르협약 사무국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우리나라 습지도시는 2018년 인증을 받은 △창녕군(우포늪), △인제군(용늪), △제주시(동백동산습지), △순천시(순천만)와 지난해 인증을 받은 △고창군(운곡습지‧고창갯벌), △서천군(서천갯벌), △서귀포시(물영아리 오름) 등 총 7곳이 있다.
람사르습지도시로 인증을 받게 되면 지역 농·수산물이나 생산품 판촉, 생태관광 활성화 프로그램 등에 람사르습지도시 상표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환경부로부터 습지의 보전·관리, 인식증진, 생태관광 기반시설 확충 등에 필요한 비용도 지원받는다.
공모 신청은 2월 1일부터 3월 말까지다. 환경부는 람사르습지도시 인증 후보지 신청서 접수 후 람사르협약에서 정한 인증기준 충족 여부를 평가하게 된다. 8월 말까지 2~3곳의 후보지를 선정해 올해 안으로 람사르협약 사무국에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람사르협약 사무국에 제출된 람사르습지도시 인증후보지는 람사르협약 내부검토를 거쳐 2025년 짐바브웨에서 열리는 제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최종 인증될 예정이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람사르습지 등 보전가치가 높은 습지를 지역공동체의 자산으로 인식하고 주민들이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자발적으로 노력한 지자체들의 많은 신청을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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