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겨울철새 139만 마리..전월 대비 11% 감소
이윤재
| 2023-01-19 16:47:14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새해 우리나라에 날아 온 겨울철새는 139만 마리로 전월 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13~15일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200곳을 대상으로 겨울철새 서식 현황을 조사해 전국적으로 94종 약 139만 마리의 겨울철새를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환경부는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매달 야생조류 조류인플루엔자(AI)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철새 보호를 위해 전국 분포 현황을 상세히 파악하고 있다.
올해 1월 전체 겨울철새 수는 전월 대비 약 17만 마리(11%) 감고했다. 지난해 1월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약 11만 마리(7%)가 줄었다.
조류인플루엔자 전파 가능성이 높은 오리과조류(오리·기러기·고니류)는 전월 대비 약 15만 마리(12%), 전년 동기 대비 약 11만 마리(9%) 감소했다.
겨울철새와 오리과조류는 금강호, 동림저수지, 장항해안, 간월호, 낙동강하류 등 서해안 중부지역과 남해안 지역에 집중적으로 분포했다.
환경부는 겨울철새가 북상하는 2~3월까지 조류인플루엔자가 계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번 조사 결과를 관계기관에 공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요 철새도래지 87곳을 대상으로 주 1회 이상 주기적인 예찰 활동을 통해 철새도래지 출입통제 관리, 시료 채취 등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고병원성 인플루엔자 발생지역은 주 3회 이상 특별예찰을 실시 중이다.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을 비롯한 각 시도의 야생동물 질병진단기관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폐사체 신고를 상시 접수해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아울러 조류 사육시설, 차량, 출입인 등에 대한 소독과 함께 철새먹이주기 행사 시 사전교육도 펼치고 있다. 철새먹이주기 행사는 철새의 주변 지역 분산 최소화하고 영양상태 개선을 통해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1월 겨울철새 서식 현황 조사 결과 겨울철새는 전월에 비해 감소했지만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설 연휴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예방을 위해 되도록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방문하면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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