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된 수의사', 40년 축산농가 지킴이 자처

전해원

| 2022-12-30 08:44:04

아시아동물의학연구소 류일선 소장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가슴 속 타오르는 사명감과 열정으로 오롯이 앞만 보고 달려왔다. 잠시 숨을 고르고 지난날을 회고해보니 어느덧 40년 가까운 세월동안 쌓아올린 외길행보의 반듯한 이정표가 그를 반긴다.

이는 바로 농가들 사이에서 일명 ‘진실된 수의사’로 통하는 소 임상수의학계 대부, 아시아동물의학연구소 류일선 소장(한국소임상수의사회 회장)의 인생스토리다.

‘소 한 마리’를 지키기 위해 흘린 류 소장의 진한 구슬땀은 곧 오늘날 축산업 발전에 훌륭한 비료가 되어 지금껏 후학들에게도 자양분을 베푼다.

1984년 경북대학교 수의학과 졸업 이후 서울대학교 대학원 수의학과 석·박사를 취득한 류 소장은 경북 예천군청 축산물 검사원, 국립축산과학원에서 30년 8개월간의 모범적인 공직생활을 지냈다.

그리고 2014년 국립축산과학원 수의연구사/수의연구관 직급으로 영예로운 마침표를 찍고, 2015년 아시아동물의학연구소/아시아동물병원을 설립하며, 지금껏 우리나라 소 임상수의학 발전에 혁혁한 공을 세워왔다.

현재 아시아동물의학연구소에서는 ▲가축질병진단/시험연구 ▲동물용 의약품 효능시험연구 ▲가축질병제어 ▲인공수정·수정란 이식 연구·교육 및 교재개발 ▲환경분쟁에 따른 가축피해 보상방안 연구 등의 체계적인 사업영역을 수행하고 있다.


실제 농장동물 임상분야 신기술 도입·개발·전파를 목표로 동물약품·진단키트·백신시험 등의 용역연구를 충실히 이행했고, 끊임없는 학술발표와 축산농가 대상 컨설팅 활동에도 물심양면 힘썼다.

대표적 일례가 'Bionet 소 임신 검사 키트+'를 적용한 조기 임신진단 시험이다. 이는 국내 한우 및 젖소 농가의 공태우 조기 색출, 번식률 증진을 견인하며, 농가 생산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한다.

여기에서 나아가 류 소장은 ▲농림축산식품부 중앙가축방역심의위원 ▲농림축산검역본부 소 질병분야별 협의체위원 ▲경기도 가축방역자문단 위원 ▲한국우병학회 회장(2020년) ▲한국소임상수의사회 회장(2021~2022년) 등 중책을 맡아 농장동물 관련 주요정책 개선에 목소리를 드높여 소 수의사 권익신장에 막강한 힘을 보탰다.


또한 환경부 중앙환경조정위원회 전문위원, 세종특별자치시 지방환경분쟁조정위원회 전문위원, (사)한국환경피해예방협회 부회장 등으로 활약해 환경분쟁 관련 각종 법원 소송사건의 전문가·감정인 역할까지 해내며 축산농가 피해보상책 마련에도 적극 나섰다.

류 소장은 “최근 반려동물 선호도가 급증하면서 개원 수의사들의 농장 동물 기피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안타까워하며 “산업 수의사, 현장 전문가의 고령화 현상이 계속된다면 소 사육농가들이 많은 애로사항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덧붙여 “앞으로 훌륭한 후배들이 산업동물 수의사가 갖는 기쁨과 보람을 알 수 있도록 후진양성과 축산업 지속발전에 더욱 정진할 것”이란 바람과 각오를 빛냈다.

한편 아시아동물의학연구소 류일선 소장은 풍부한 산업동물 임상경험 노하우에 기반을 둔 대가축·축산농가 의료임상 서비스 지원에 정진하고, 올곧은 외길인생 행보를 통한 소 임상수의 전문성 강화에 앞장서며, 가축연구 분야 학술체계 수립 및 농가 지킴이 역할 수행에 기여한 공로로 ‘2022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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