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와룡 산지습지 30번째 습지보호지역 지정

이지연

| 2022-12-29 16:35:49

보전계획 5년 주기로 수립..사유지 조속 매립 와룡 산지습지 위치도

[시사투데이 이지연 기자] 전라남도 순천시 와룡 산지습지가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다.

환경부는 와룡 산지습지를 습지보전법에 따라 국가 내륙습지보호지역으로 30일 지정한다고 밝혔다.

와룡 산지습지는 해발고도 약 500m에 자리 잡고 있는 산지형 저층습원이다. 면적은 0.9㎢로 작은 편이지만 산 중턱에 10년 이상 경작하지 않고 내버려 둔 농경지가 자연적인 천이에 의해 습지원형으로 복원돼 생태적‧학술적으로 보전가치가 높다. 와룡 산지습지 하류부에는 순천만 연안 습지보호지역과 동천하구 습지보호지역이 위치해 있다.

이번 산지습지의 보호지역 지정은 산지습지-하천습지-연안습지로 이어지는 내륙과 연안생태계를 연결하는 생태축을 완성해 보전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환경부의 2017년 전국 내륙습지 정밀조사 결과 자주땅귀개, 꼬마잠자리, 팔색조, 새매, 담비, 삵, 하늘다람쥐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7종을 포함해 총 593종의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었다.

환경부는 와룡 산지습지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기 위해 '순천 와룡 산지습지 습지보호지역 보전계획'을 5년 주기로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 습지 면적 전체의 99.9%를 차지하는 사유지를 조속히 매입하고 육지화가 진행되고 있는 훼손지를 단계적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이번 보호지역 지정으로 와룡 산지습지를 순천만, 동천하구와 함께 체계적으로 보전하여 순천시의 생태적 가치를 더욱 높이고 생태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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