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처리 방류수 수질 개선..곡성 '생태수로 설치' 시범 운영
이윤지
| 2022-07-07 13:57:56
자연기반해법 활용 '친환경 기반시설' 모범사례 발전
곡성 생태수로 현장사진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환경부는 8일 전남 곡성군 ‘곡성 공공하수처리장’ 부지 내에 첫 생태수로가 설치된다.
생태수로 설치사업은 하·폐수처리시설의 주변 여유 공간에 자연기반해법(NBS)을 활용한 수로를 조성해 방류수 수질개선과 생물서식처 제공 등을 하는 사업이다.
이번 생태수로 규모는 총 수로면적 5,899m2, 길이 394m, 폭 2∼4m다. 국비 약 20억 원이 투입됐다. 이곳의 생태수로는 하수처리장의 방류수를 자연적으로 처리함과 동시에 인근 불투수면적에서 발생하는 비점오염물질을 저감해 수질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환경부는 기대했다.
수로 위에 뜨는 식물섬 형태의 지표흐름형 인공습지가 차광 역할을 해 수온을 유지하고 동시에 식물이 자라면서 방류수의 질소와 인을 제거할 수 있다. 또한 수로 내부에 점토로 만들어진 다공성 여재를 도입해 토양 미생물의 서식공간을 제공하고 방류수의 질소와 인을 흡착할 수 있도록 했다.
환경부는 생태수로 시범사업을 지난해부터 진행 중이다. 이번 첫 생태수로 시범 운영 효과를 검증한 후 올해 용인 서천에 이어 2024년까지 4개소를 추가 선정할 예정이다.
류연기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이번 생태수로 설치사업을 자연기반해법을 활용한 ‘친환경 기반시설’의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발전시킬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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