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마을공동체 구현에 최선 다해”

정인수

| 2022-04-01 09:30:20

한밝뫼산촌유학학교협동조합 이창식 이사장

[시사투데이 정인수 기자] 강원도 태백시 최남단에 위치한 구문소 마을은 천하명승인 구문소(천연기념물 제417호)를 품고 있는 역사 깊은 촌락이다.

‘구문소’란 강물이 산을 뚫고 지나가며 돌문을 만들고 그 아래 깊은 물웅덩이가 생겼다는 뜻의 ‘구무소’를 한자로 적은 것이다.

예부터 내려오는 구문소 전설에 의하면 낙동강의 지배권을 차지하기위해 싸우는 청룡과 백룡이 산을 사이에 두고 살았다고 한다.

그러다 백룡이 산을 관통하는 공격으로 청룡을 물리치고 그 여세로 승천했는데 이때 생겨난 돌문이 구문소라고 한다.

백룡과 청룡의 전설이 전하는 구문소 마을은 해마다 여름철이면 용 축제가 펼쳐지며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이런 구문소 마을의 문화를 살려 용 축제를 탄생시킨 장본인이 바로 한밝뫼산촌유학학교협동조합(이하 한밝뫼협동조합) 이창식 이사장이다.

구문소 마을 용 축제는 2012년 ‘용 잠에서 깨어나다’란 슬로건으로 첫발을 내딛으며 마을관광산업발전의 물꼬를 텃다.

이 이사장은 용 축제를 필두로 농촌·자연자원과 전통문화를 활용한 관광산업개발에 힘을 쏟으며 한밝뫼협동조합을 설립했다.

한밝뫼협동조합은 구문소 마을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도시민들에게 자연체험을 제공하는 건강한 마을자립공동체이다.

이에 이 이사장은 “자연이라는 값진 경험으로 마음의 치유와 꿈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문소 마을의 주요 프로그램은 구문소와 산책로, 지층과 화석 찾기, 경운기타고 마을탐방, 목공예 배우기, 용 빵 만들기, 인형극체험 한마당 등 방문객들이 흥미롭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

또 주변관광지인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 태백레이싱파크 카트체험, 구문소보트유람 같은 관광코스체험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도하고 있다.

한편 이 이사장은 태백시사회적경제협의회장을 역임한 지역 활동가로서 사회적 경제조직들의 서비스수요발굴과 전문가유입촉진, 공동이익창출 등 무너져가는 농촌사회의 활력방안모색에 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식생활교육태백네트워크 상임대표로서 식생활문화개선, 전통식문화, 전통식자재 및 지역농산물 소비촉진에 대한 교육·체험을 실시하며 농업발전에도 적극앞장서고 있다.

또한 인문학공동체인 ‘인향만리’활동으로 태백시를 찾는 여행객이나 이주민들이 태백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태백지역교과서를 펼쳐내는데 참여했다.

이런 이 이사장은 농촌주민들의 삶을 고민하고 농촌관광·경제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강원도지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이사장은 “지역의 문화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마을로 만들고 싶다”며 “경쟁보다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가 되도록 더욱 노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이 이사장은 농촌관광·​지역경제활성화 및 지역사회의 나눔·봉사활동공로로 2022 올해의 新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관·주최)에 영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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