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자도 자원 활성화로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 사업 견인

이윤지

| 2022-03-04 09:51:09

임자만났네 협동조합 정창일 대표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4만 달러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한류열풍을 넘어 경제 대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고도성장을 이뤘지만, 이촌향도(離村向都) 현상으로 대다수 농촌마을의 인구 과소화와 고령화, 지방도시 소멸은 우리가 풀어야할 중차대한 과제다.

이런 가운데 전남 신안군 임자도에 위치한 ‘임자만났네 협동조합(대표 정창일)’이 농촌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며, 농촌마을이 나아갈 발전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권역사업의 일환으로 ‘진리,삼막,신명리’ 3개 마을 중 진리마을 중심으로 만든 임자만났네 협동조합(www.imjalove.imweb.me)은 2013년 임자진리 권역단위 종합정비사업에 선정되며, 2017년 체험휴양 기반을 조성했다. 이후 연중체험프로그램 기획·진행, 마을의 농·수산물과 가공품 판매, 숙박시설 구축 등의 다양한 마을공동체사업을 펼쳐왔다.


그 중에서도 ‘카약체험, 갯벌체험, 용난굴 탐방, 생존수형 교육, 스마트 농촌체험, 드론체험, 전통놀이체험, 후리그물체험(전통고기잡이)’까지 바다와 육지, 하늘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은 흥미와 배울거리로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면서 ▲진로체험인증기관 ▲농어촌 인성학교 ▲마을중심학교 ▲농촌에서 살아보기 ▲농촌유학센터를 연이어 지정받아 도시민 유입에 박차를 가해왔다.

그 결과 임자만났네 협동조합은 농촌체험·관광 활성화, 청년유입 및 일자리 창출(10명), 특산품 판매(농·수산물), 지역주민 소득증대 등의 선순환을 이루고 ‘2019년 농촌체험휴양마을 우수상’을 수상하며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하는 ‘마을공동체 사업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정 대표는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마을에 생기가 돌고, 주민들과 함께 어우러져 가는 지금 이 순간이 힘들지만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기업으로의 폭과 깊이를 더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뒷받침하듯 임자만났네 협동조합은 봉사·나눔의 지역 환원사업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어르신 증명사진 찍어드리기, 생일상 차려드리기, 찾아가는 노래방, 다문화 가정행사, 지자체와 연계한 돌봄(차량호출·장보기 서비스) 체계 구축’ 등이 그 일환이다.

특히 지난해 3월, 약 8년여 만에 임자대교(4.99km)가 개통되면서 섬 주민들의 생활편의 증진은 물론 관광 활성화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그동안 임자도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1시간씩 배편을 기다리고 기상상황에 맞춰 이동해야하는 교통 불편을 겪었지만, 임자대교 개통으로 시간제약 없이 육지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임자만났네 협동조합이 ‘전남 나아가 전국의 대표적 체험·휴양마을’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정창일 대표의 공로가 매우 컸다. 마을이장을 맡아 천혜의 자원을 활용한 지역발전을 골몰해 온 그는 ‘공익(公益)을 위한 일에 정진하는 사람, 임자도를 발전시킨 사람, 새로운 길을 개척해온 사람’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정창일 대표는 “한 사람이 아니라 모든 마을주민들이 리더가 되는 임자도를 구현하기 위해 불철주야 달려왔다”며 “임자도의 자원을 십분 활용해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임을 널리 알리고, 전국 1%의 마을공동체로 만들고 싶다”는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한편, 임자만났네 협동조합 정창일 대표는 신안군 임자도 관광자원을 이용한 체험·휴양프로그램 운영과 고부가가치화에 헌신하고, 지역주민의 일자리 창출 및 소득 향상을 도모하며, 농촌융복합산업화 촉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2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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