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긴급 방역 총력
이윤재
| 2022-01-28 13:25:51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환경부는 충청북도 보은군 장안면 장재리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2개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추가 발생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은 24개 시군으로 늘어 28일 현재까지 단양, 파주, 연천, 철원 등에서 총 2,025건이 발생했다.
이번에 발생된 지점은 지금까지 발생한 최남단 지점인 제천시 덕산면 월악리에서 남서쪽으로 52km 떨어진 곳이다. 속리산 국립공원 경계로부터 3km 밖에 위치한 지점이다.
환경부는 인근지역 확산과 양돈농가 감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충북, 국립공원공단, 보은군 등 관계기관과 함께 긴급조치를 실시한다.
우선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폐사체가 더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발생지점 인근 10개 리(里) 지역에 60명의 수색 인력을 긴급히 편성해 28일부터 설 연휴를 포함해 2주간 진행한다.
또한 발생지점 주변에 멧돼지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그물망, 경광등, 기피제 등 임시시설을 긴급히 설치하고 있다. 감염된 멧돼지의 활동범위가 넓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발생지점 반경 10km 주변 지역의 총기포획과 엽견 사용을 중지하고 대신 멧돼지 이동통로에 100개의 포획트랩을 설치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번 보은군 발생을 계기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주변지역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확산 예상 범위, 인근 양돈농가 분포 등을 고려해 2차 울타리를 조속히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설 연휴 기간 귀성객에게 발생지점 출입을 자제하도록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주변 양돈농가의 차단방역을 강화토록 보은군 주변 양돈농가 방역부서에 조치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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