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 이겨낸 ‘원가분석 전문가’, 이웃사랑 실천에도 헌신
이윤재
| 2022-01-28 08:40:19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경상남도 거창에서 태어난 소년은 수줍음 많고 내성적이면서도 친구들을 좋아하는 착한 아이였다. 인심 좋은 농촌에서 자라 어른들에게 예의범절 바르기로 칭찬이 자자했고, 넉넉하지 못한 가정형편에도 근면성실하며 유독 학구열이 뜨거웠다.
(재)한국자치행정원(이하 행정원) 김창식 이사장은 ‘원가분석 전문가’이자 ‘나눔의 기부천사’로 눈부신 명성을 다진 오늘날에도 여전히 가슴 한구석 그 때 그 소년의 맑은 마음을 잊지 않는다.
그의 학창시절은 그야말로 주경야독을 불사한 시간이었다고 요약할만하다. 야학을 다니며 대학교-대학원-박사과정까지 일과 공부를 병행했고, 대리운전·부동산·화물배송·건설현장 등을 넘나들며 소위 안 해본 일이 없었다.
적성에 맞지 않던 직무에 지쳐가던 중 마침내 ‘전공을 살려 내 사업을 시작하자’란 결심이 선 김 이사장은 2006년부터 원가계산사업을 수주하며 관련기관에 본격적인 영업업무를 뛰어다녔다.
처음엔 내성적인 성격 탓에 사람 대하는 일이 쉽지 않아 건물 입구에서 되돌아오는 일도 허다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특유의 끈기와 강직함을 발휘해 매일같이 부동산·설계사무소·지자체를 묵묵히 오가며 두터운 신망과 함께 높은 실적을 쌓았다.
이후 2011년, 그간의 역량을 결집해 한국자치행정원을 설립하며 또 한 번의 새로운 도전의 날개를 펼친다.
현재 행정원은 법원원가전문감정인, 국가공인원가분석사로서 ‘원가분석’ 분야의 독보적 전문성을 보유한 김 이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원가계산·검증 ▲방산원가계산·검증 ▲학술연구용역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천안 본사를 필두로 경기도·충청도·제주도 등 전국 각지에 분사를 마련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비즈니스 영역을 점진적으로 넓혀가는 중이다.
선진국의 경우 ‘공인원가 분석사’가 변호사·세무사처럼 정형화된 직업으로 자리매김한 반면, 아직 우리나라는 도입 및 법제화 기간이 짧기 때문에 행정원의 역할과 책임감에는 더욱 무게감이 실린다.
지금껏 쉼표 없이 달려온 마라톤 여정에 한번쯤 휴식을 가질 법도 하지만, 김 이사장은 오히려 어려웠던 유년기를 되새기며 유니세프·그린피스를 비롯한 구호단체에 아낌없는 나눔의 손길을 베푼다.
김 이사장은 “내가 몸소 겪었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이웃들을 보면 쉽게 지나칠 수가 없는 성격”이라고 미소 지으며 “법인 운영체계가 어느 정도 안정됐으니 이제부터 작은 힘이라도 주변 이웃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후원·봉사에 주력할 것”이란 진심을 건넸다.
덧붙여 “두 자녀가 ‘아빠가 존경스럽다’는 말을 한 날 문득 시계바늘을 되돌려 보니 치열하게 살아온 스스로가 ‘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개인과 사회, 나아가 국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식재산산업 선도기관 ‘한국자치행정원’ 구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굳은 신념을 남겼다.
한편 (재)한국자치행정원 김창식 이사장은 축적된 전문성을 바탕에 둔 원가계산·검증 및 학술연구용역 프로젝트 수행에 헌신하고, 지속적인 나눔활동 전개로 봉사·기부문화 확산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2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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