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우즈벡 대통령과 정상회담..."기후변화 대응·스마트시티·ICT·전기차 미래 성장 분야 손잡을 것···에너지·희소금속 협력 강화"

윤용

| 2021-12-17 14:52:23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文대통령이 유엔 총회서 제안한 종전 신속하게 선언 환영···양국이 함께 공동 번영의 새로운 30년 열어 나가야"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에 앞서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에 앞서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기념촬영(사진=뉴시스)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갖은 자리에서 "올해 1월 첫 정상회담을 대통령님과 화상으로 시작했고, 마지막 정상회담을 대통령님과 대면으로 하게 되었다"며 "올해 정상외교의 시작과 끝을 대통령님과 함께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난 10월 대선에서 압도적인 득표로 재선되신 것을 축하한다. 집권 1기의 경제 개혁과 대외 개방 정책의 성과를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이 높이 평가하고 지지한 결과"라며 "새로운 우즈베키스탄의 비전을 위해 더 높은 도약으로 이끄실 것을 믿는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양국은 특별한 전략적 동반자다. 농기계, 에너지, 플랜트와 발전소 건설 같은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으며 자동차 부품, 전자, 통신, 금융 등 910개의 한국 기업이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해 있다"면서 "교역과 투자 확대를 위한 무역협정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방한을 계기로 여러 건의 중요한 협정과 MOU를 체결하고 보건 협력을 강화하고, 에너지와 희소금속 협력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기후변화 대응과 함께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ICT, 전기차 같은 미래 성장 분야에서도 굳게 손잡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새해 1월 양국은 수교 30주년을 맞이한다"며 "양국이 함께 공동 번영의 새로운 30년을 열어 나가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이에 "아름다운 한국에 국빈의 자격으로 초대해 주시고, 한결같이 반갑게 그리고 따뜻하게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날씨가 매우 매섭지만 마음은 아주 뜨거운 것을 제가 잘 느끼고 있다"며 "한국 친구 여러분과 함께 있으니까 고향에 온 느낌이며, 대통령님과 형제국가인 한국 국민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우즈베키스탄은 한국과 한국 국민에게 각별한 애정을 품고 있고 양국은 정서, 전통, 윤리적 가치 면에서 공통성을 지니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한국이 코로나19의 여파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며, G20 국가 중 가장 빠른 경제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진심으로 기쁘다"며 "한국판 뉴딜 정책은 최첨단 기술, 디지털화, 혁신과 녹색 분야에서 한국의 선도적 입지를 강화하고, 국민의 저력과 커다란 인적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우즈베키스탄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통령님의 노력과 입장을 변함없이 지지하며, 유엔 총회에서 종전을 신속하게 선언해야한다는 대통령님의 제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양국은 서로 합의한 사항들을 빠짐없이 실행하고 있다. 몇 년 사이 양국의 교역량과 합작법인 수가 두 배로 증대되었고 바로 대통령님께서 방금 말씀해 주셨다. 한국의 대(對)우즈베키스탄 누적 투자액은 70억 달러를 상회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은 보건의료, 아동교육, 고등교육 분야에서 많은 진전을 보이고 있고 보건의료 분야에서 최초의 대규모 사업인 종합아동병원이 작년에 타슈켄트에서 개원했다"며 "그리고 저희가 지난번에 대통령님을 모시고 제가 보여드린 기억이 난다. 바로 그 옆에다가 성인 병원과 암센터, 그리고 의과대학교를 곧 건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저희가 또 짧은 시간 안에 한국의 5개 대학교 분교가 우즈베키스탄에서 설립되었다. 이 중에서 가장 상징적인 의미는 바로 대통령께서 지난 2019년에 다녀가시고 그 4개의 대학교가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해서 현재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금년 한국 방문은 양국의 집중적인 대화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며, 그리고 양국 관계의 현황을 점검하고, 다각적인 협력의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2022년 수교 30주년 고려인 정주 85주년 계기 우호 교류 증진

양 정상은 인적․문화적 교류가 양국 관계 발전에 중요한 밑거름이라는 데에 인식을 같이하고 2022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개최하여 양국 국민 간 우호와 이해가 깊어질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고 있는 18만 고려인 동포가 양국 관계 발전에 중요한 토대라는 데 공감하고, 앞으로도 고려인 사회의 발전을 위해 지속 협력키로 했다.

문 대통령은 2022년이 고려인 정주 85주년임을 언급하면서 그간 고려인 동포사회에 대한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지원에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을 당부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고려인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양국 관계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북방정책 및 한반도 프로세스 진전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 확보

양 정상은 한국과 중앙아 5개국 간 모범적인 다자협력의 틀로 정착한 ‘한-중앙아 협력 포럼’이 한국의 신북방정책과 중앙아 국가들의 국가 발전 전략 간 연계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한-중앙아 간 포괄적 협력 증진에 기여해 온 것을 높이 평가하고, 포럼 발전을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한-중앙아 협력 포럼이 외교장관급으로 격상되어 지난 11월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을 평가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그간 포럼 발전을 위해 적극 참여해 준 우즈베키스탄 정부에 사의를 표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지지를 표했으며,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정책에 대한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에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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