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수칙 어긴 무허가 유흥주점 은신공간엔…업주·종업원·접객원·손님 43명 입건

박미라

| 2021-08-20 18:48:03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건물 지하 1층에서 진행된 무허가 유흥주점 단속 중 비밀 은신장소 내부에 숨어있다 적발된 남자 손님과 유흥접객원들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코로나19의 대유행에 대처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방역단계를 4단계로 실시하는 와중에, 서울 강남 일대에서 방역수칙을 어기고 무허가 유흥주점을 운영, 업주·종업원·접객원·손님 43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은 단속에 대비한 은신공간까지 마련하는 등 치밀함까지 보였다.

20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오후 11시55분께 식품위생법 위반과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업주 이모씨와 종업원 5명, 유흥접객원 17명, 손님 20명 등 총 43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당시 경찰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해당 업소에 손님이 출입하는 장면을 확인하고 내부 수색에 들어갔다. 82평 규모의 해당 업소는 룸 7개와 홀테이블 4개가 마련돼 있었다.

그러나 경찰이 진입했을 때 각 방에는 술병과 안주만 놓여있고 손님과 유흥접객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업주와 종업원들은 영업 사실도 전면 부인했다.

20여분간 은신 가능 장소를 수색하던 경찰은 방 한쪽에 비밀 출입구를 발견하고 내부를 확인한 결과, 지하 공간에 은신하고 있던 손님 20명과 유흥접객원 17명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서로 말을 맞추려는 정황도 있어 구청에 통보를 안 하고 곧바로 입건조치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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