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랙 위도우' 7월 흥행 1위..매출액·관객수 최고치 경신
김경희
| 2021-08-20 15:08:12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7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도 불구하고 <블랙 위도우> <모가디슈> 등 대작 영화가 개봉한 덕분에 전체 매출액과 관객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올해 7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을 20일 발표했다.
7월 전체 매출액 683억 원, 관객 수 698만 명
7월 전체 매출액은 683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4.7%(211억 원) 증가했고 전체 관객 수는 698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2%(136만 명) 늘었다.
지난해 7월에는 미국 극장이 영업을 중단했던 영향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개봉이 없었던 반면 올해 7월에는 <블랙 위도우>가 개봉해 전체 매출액 상승을 주도했다. <블랙 위도우>는 2020년 4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팬데믹으로 개봉이 몇 차례 연기된 끝에 올해 7월 개봉했다.
<블랙 위도우> 개봉으로 7월 외국영화 매출액이 477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56.6%(404억 원) 증가했다. 외국영화 관객 수는 486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3.9%(393만 명) 늘었다.
반면, 한국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매출액은 206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3%(193억 원) 줄었다. 관객 수는 212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4.8%(257만 명) 감소했다.
지난해 7월에는 마블 영화를 비롯한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영화 개봉 연기로 인한 반사이익을 <#살아있다> <반도> <강철비2: 정상회담> 등과 같은 신작 한국영화가 톡톡히 누렸다. 그러나 올해 7월에는 <블랙 위도우>가 개봉한 탓에 한국영화의 점유율이 전년 동월 대비 크게 줄었다.
<블랙 위도우> 279억 원의 매출로 7월 흥행 1위
<블랙 위도우>가 279억 원(관객 수 275만 명)의 매출로 7월 전체 흥행 1위에 올랐다. 이는 7월 기준으로 올해 전체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이었다.
이어 공포 영화 <랑종>이 84억 원(관객 수 81만 명)의 매출로 2위를, 애니메이션 <보스 베이비 2>는 53억 원(관객 수 59만 명)의 매출로 3위에 올랐다.
7월 28일 개봉한 한국 대작 영화 <모가디슈>는 51억 원(관객 수 55만 명)의 매출로 4위를 차지했다. <모가디슈>는 8월 8일 기준 166억 원(관객 수 171만 명)의 누적 매출을 기록하며 한국영화 중 올해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5위는 <발신제한>이 47억 원(관객 수 48만 명)의 매출로 전체 흥행 5위로 개봉일부터 7월 31일까지 91억 원(관객 수 95만 명)의 매출을 기록했다.
<체르노빌 1986> 매출액 1억 6333만 원으로 독립·예술영화 흥행 1위
재난 액션 영화 <체르노빌 1986>이 1억 6333만 원(1만 7924명)의 매출로 7월 독립·예술영화 흥행 1위를 차지했다. 공포 영화 <호스트: 접속금지>가 1억 2635만 원(1만 3644명)의 매출로 2위에 올랐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오필리아의 관점으로 재해석한 시대극 <오필리아>가 1억 2468만 원(1만 4125명)의 매출로 3위를 기록했다. 한국 독립·예술영화로는 <빛나는 순간>이 9706만 원(1만 1072명)의 매출로 4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코미디 영화 <이번엔 잘 되겠지>가 5530만 원(7,223명)의 매출을 기록하며 5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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