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개그맨들의 열정이 모여 콘텐츠 만들어내는 것…

이선아

| 2021-08-06 18:24:09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시사투데이 이선아 기자]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부코페)이 올해도 열린다.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가 4단계(비수도권 3단계)로 격상되는 등 여의치 않은 상황이지만, 9회 행사를 열기로 했다.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9년 간 행사를 이어온 것은 물론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두 번의 축제를 열 수 있었던 이유로 "열정"을 꼽았다.

그는 "저희 페스티벌의 '코미디 머스트 고 온'(comedy must go on) 정신을 살려준 개그맨의 열정 있어서 여기까지 왔다"며 "잘나가 건 못나가 건, 현재 무슨 일을 하고 있든 개그맨들은 언제나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웃음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상황이 상황인만큼 올해 축제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열린다. 오프라인으로는 오는 20~29일​ 부산 KNN시어터와 영화의전당 그리고 신세계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리고, 온라인에선 트위치와 틱톡을 통해 볼 수 있다.

김 집행위원장은 "저희 공연의 가장 큰 장점은 관객과 소통이기 때문에 방역 수칙을 정확히 준수하며 오프라인 공연도 열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온라인 공연을 해보니 온라인 소통에도 나름의 현장감이 있었다"며 "온라인 공연 역시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엔 국내에서 13개 팀, 해외에서 온라인으로 3개 팀이 참여해 모두 16개 팀 공연이 있다. 최근 유튜브 영상 '05학번 is back' '한사랑산악회' 등으로 주목받는 피식대학 팀이 처음 오프라인 공연을 하고, '매드 몬스터'로 주목받는 빵송국 팀도 참여한다. 이들 팀 공연 티켓은 예매 시작 1분만에 매진이 됐다.

피식대학의 이용주는 "유튜브로만 팬을 만나다가 오프라인으로 처음 뵙게 돼 떨리고 설렌다"며 "유튜브에서 보여주지 못한 것들을 공연에서 보여드릴 계획"이라고 했다. 피식대학과 빵송국 양쪽에서 활약 중인 이창호는 "언제나 넘버원이 아닌 온리원이 되자는 생각으로 일했다"며 "이번에도 좋은 공연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코미디팀 옹알스, 유튜브에서 점차 인지도를 올려가고 있는 희극상회 등도 함께한다.

한편 부코페는 K-코미디의 세계화를 준비 중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내년 10회를 기점으로 세계코미디페스티벌협회를 설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발판 삼아 한국 코미디를 해외로 진출시키겠다는 목표다.

김대희 이사는 "세계적인 코미디 페스티벌 관계자들과 협업하고, 지속적인 문화 교류를 해 K-코미디를 알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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