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을 섬뜩하게 만드는 영화의 탄생…개봉예정영화 <랑종>

이윤재

| 2021-07-09 09:44:26

영화 랑종 포스터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태국 산골마을,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의 피'에 관한 세 달간의 기록을 그린 영화 <랑종>이 극장가를 찾으며, 극강의 스릴을 관객들에게 예고했다.

특히 이 영화는 한국의 나홍진 프로듀서가 기획하고, 태국의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연출을 맡아 함께 제작해 화제를 모았다.

나 감독은 2016년 많은 대중들을 미스터리와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영화 <곡성>의 제작자이며,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셔터>라는 영화를 통해 태국 공포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올 여름 역시도 <컨저링 3>,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 모교>, <콰이어트 플레이스 2> 등 많은 공영화가 극장가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두 감독의 영화 역시도 많은 집중을 받는다.

또한 영화는 다음달 8일에 개막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국제경쟁부문 ‘부천 초이스’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최근 새로운 시도와 노력이 담긴 밀착 기록 제작기 ‘랑종의 세계’를 공개하기도 했는데, 그들이 직접 전하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나 감독은 “전작 <곡성>의 인물 중 무당이었던 ‘일광’의 캐릭터로 속편을 만들고 싶었던 차에, 한국과 태국의 샤머니즘이 일맥상통함을 발견했다”며 “이를 토대로 한국과는 같은 듯 다른 느낌의 영화를 제작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나리오와 배경이 또 하나의 캐릭터라고 생각한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태국 곳곳을 다니는 조사 끝에 북동부 이산 지역을 촬영지로 선택, 우기 기간에 촬영을 진행해 짙은 안개, 축축한 습기 등 자연적인 풍광을 포착함으로써 한층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여기에 주인공 밍 역의 태국인 배우 나릴야 군몽콘켓이 캐릭터에 몰입해 나가는 진지한 표정과 어둠 속 의식을 진행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포착한 스틸은 극의 몰입도를 높일 배우들의 생생한 열연에 관객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7월의 여름밤을 섬뜩하게 만드는 독창적인 세계를 담은 영화 <랑종>은 14일 공개된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