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여수·거문도 주민 안정적 여객항로 지원

이윤지

| 2021-03-12 12:24:59

여수-연도 항로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이용객이 줄어 중단될 위기에 놓인 여수와 거문도 여객항로에 운항비용이 지원된다.

해양수산부는 여수-연도, 거문-여수 2개 항로를 올해 연안여객항로 안정화 지원사업 대상항로로 추가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연안여객항로 안정화 지원사업은 민간선사가 운항하는 항로 중 여객이 많지 않아 수익성이 낮은 항로의 운항비용 일부를 국가가 지원해 항로 단절을 방지하고 도서민의 교통 편의를 높이는 사업이다.

신규 지원대상 항로로 선정된 여수-연도항로는 연도 도서민이 육지로 이동할 수 있는 유일한 항로다. 학생들이 통학을 위해 여수-우학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해당항로는 ㈜인천해상의 금오고속페리호 1척이 운항 중이나 이용객이 지속적으로 줄어 적자가 누적되면서 여객선 운항이 중단될 우려가 있었다. 여수-연도 항로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고 연간 발생하는 운항결손액의 최대 70%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그동안 여수(육상)와 거문도(도서)를 오가는 선박은 하루에 두 번 왕복 운항을 했었다. 여수 도착 후 거문도로 다시 출항할 때까지 1시간 밖에 없어 거문도 주민들이 여수에서 병원, 관공서 등의 업무를 보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거문-여수항로에 거문도에서 출발하는 선박을 신규 투입하고 지자체와 함께 추가 운항분의 50%씩을 각각 지원할 계획이다.

해수부 측은 “이를 통해 거문도 주민들이 여수에서 충분히 시간을 보낸 뒤 당일에 거문도로 복귀할 수 있는 1일 생활권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그간 적자로 인해 단절된 항로를 ‘보조항로’로 지정하고 위탁사업자를 통해 지원해 왔다. 그러나 2018년부터는 연안여객항로 안정화 지원사업을 시작해 일반항로 중 1일 생활권이 구축되지 않거나 2년 연속 적자인 항로까지 확대해 운항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변혜중 해수부 연안해운과장은 “연안여객항로 안정화 지원사업이 도서민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연안여객선의 안정적인 운항은 물론,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선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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