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돈화문국악당, 올해 첫 대면 공연으로 '산조대전' 포문 열어
이선아
| 2021-03-11 18:47:04
[시사투데이 이선아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이 기획공연 '산조대전(散調大全)'으로 올해 첫 대면 공연의 포문을 연다.
'산조대전散調大全'은 현존하는 악기별 산조 유파(流波)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전통의 보존·계승으로 이어진 유파별 산조 무대를 통해 전통음악의 맥을 이어가는 예술가의 정신을 기리고, 유형문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무형문화의 보존과 현대화 작업을 꾀하는 공연이다.
산조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속 기악 독주곡이다. 연주자와 고수, 두 사람이 무대에 등장해 장단에 틀에 맞춰 연주하는 형태다.
이번 공연에서는 스승의 이름 석 자를 내걸고 이어받은 가락과 스승으로부터 배운 가락에 새롭게 자신의 선율을 얹어 독자적인 양식으로 발전시킨 새산조 등 46개의 다채로운 산조를 만나볼 수 있다.
공력있는 연주로 신뢰를 주는 국립국악관현악단 거문고 수석 오경자의 신쾌동류 거문고산조를 시작으로 서울대학교 국악과 교수 이지영(가야금),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김영길(아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유경화(철현금) 등 44명의 연주자가 풍성하게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자연주의 음향 공간인 서울돈화문국악당의 장점을 살려 별도의 음향장비 없이 생동감 있는 연주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놓칠 수 없는 관람 포인트다.
'산조대전'은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매주 수~금요일 오후 7시30분, 토~일요일 오후 3시에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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