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환동해본부, 쇠미역 종자 어촌에 무상분양
김준
| 2021-02-02 17:00:49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강원도환동해본부는 지난 1월 토종 다시마(용다시마) 이식에 이어 자체 생산한 쇠미역 종자 3만6,000m(채묘틀 300틀)를 오는 2일부터 4일까지 도내 5개 시군 19개 어촌계에 무상 분양할 계획이다.
이는 점차 사라져가는 동해안의 고유 해조자원 보호 및 연안 생태환경 복원에 기여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분양하는 쇠미역 종자는 엽장 약 5mm 내외로 연구원에서 지난해 5월 성숙한 쇠미역 모조로부터 인공 채묘해 실내에서 배양한 것. 도내 시군 마을어장에 시설된 인공어초 등에 이식하게 되며 4~5월이면 1~2m로 성장, 채취해 식용이 가능하다.
쇠미역은 동해안의 중부 이북의 수심 5~10m에서 자라는 한해성 해조류로 쇠미역과에 속하며 미역보다 잎이 두껍다. 다시마와는 달리 점액 성분이 없어 사각사각 씹는 맛이 좋아 쌈이나 국거리, 부각 등에 이용돼 인기가 많은 해조류다.
하지만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와 갯녹음 현상 등으로 유용 해조류 군락이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유용 수산동물의 서식, 산란 장 등이 사라져 해양 생태계의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
강원도수산자원연구원에서는 유용 해조자원 회복 및 연안 해양 생태 환경 복원에 기여하고자 동해안 생태복원 해조류 종자생산 프로젝트를 2018년부터 추진했다. 이번 쇠미역, 토종 다시마(용다시마) 종자 분양과 이식 등을 통한 대량 종자생산 기반 확립 및 자원조성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분양받은 어촌계에서는 마을어장 암반 등에 부착해 바다숲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강원도환동해본부 엄명삼 본부장은 “연안 어장 생태복원 위주의 해조류복원 사업을 진행해 동해 고유종 종자생산 기술 개발, 해중림 조성 등 도내 해조류 산업 활성화와 연안 생태환경 복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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