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생선수 폭력피해 근절되나…전수조사 실시

정명웅

sg | 2020-07-21 15:59:48

폭력 확인 시 경찰 수사와 아동학대 조사 진행 교육부 세종청사 전경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초중고에 재학 중인 학교운동부 소속 5만9,252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폭력피해 조사가 실시된다.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7월 21일부터 다음달 8월 24일까지 4주간 초중고 학생선수 5만9,252명을 대상으로 폭력피해 전수조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수조사는 학교운동부 소속 학생선수는 물론 선수 등록을 하고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학생선수까지 포함해 학교 밖에서 실시하는 전문체육 활동의 폭력피해 현황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방문 설문조사의 경우 학교를 담당하는 장학사가 학교를 직접 방문해 조사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설문조사 실시 후 직접 설문지를 수거할 예정이다.

온라인 설문조사는 교육청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설문조사 도구를 활용한다. 조사 전 충분한 사전안내 후 컴퓨터실이나 개인 휴대전화 등을 활용해 참여한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전수조사에 대한 보완조치로 8월 초부터 학생선수 폭력 피해 집중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학생선수, 학부모, 교사 등의 신고 확대를 유도해 학생선수에 대한 피해 사안을 추가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다.

지난해 교육부는 온라인을 통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전반적인 폭력 현황을 파악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형사처분과 신분·자격상 징계 처리하는 ‘학교운동부지도자 징계 처리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실태조사에 그쳐 가해자에 대한 후속조치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번 조사결과 폭력이 확인되면 학생선수에 대해서는 학교폭력 사안 처리 절차에 따라 조치하고 체육 지도자에 대해서는 경찰·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경찰 수사와 아동학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학교에 소속된 운동부지도자의 경우 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에 해당 사실을 통보해 체육지도자 자격에 대한 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폭력이 이루어졌거나 조직적 은폐·축소가 의심되는 사안은 교육청과 교육부의 합동 특별조사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전수조사는 최근 철인3종 선수에 대한 지도자 등의 폭력이 발생함에 따라, 초중고 학생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실시하게 됐다"며 "학생선수를 대상으로 자행되는 폭력적인 문화를 근절하고 이제는 체육계의 폭력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엄중한 메시지를 전달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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