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24학년도 대입부터 학생부 비교과 활동·자기소개서 폐지

정명웅

| 2019-11-28 11:30:47

서울 소재 16개 대학 수능 위주 전형 40% 이상 선발 교육부 세종청사 전경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현재 중학교 2학년이 지원하는 2024학년도 대입부터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이 대폭 손질된다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의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28일 발표했다.

우선 2024학년도부터 고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정규교육과정 외의 모든 비교과활동과 자기소개서가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다. 비교과활동은 수상경력, 개인봉사활동실적, 자율동아리, 독서활동 등이다. 2022학년도부터는 교사추천서도 사라진다.

또한 교원 평가와 학생부 기록 역량을 높이기 위해 모든 학생의 교과 세부능력 특기사항을 기재하도록 했다. 학생부 허위기재와 기재금지사항 위반 등 비위를 저지른 교원과 해당 학교는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서 학생부 기재금지 사항에 대한 검증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시도교육청의 현장점검과 학생부 신고센터 운영 등으로 교육청 단위의 관리감독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출신고교의 후광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블라인드 평가를 대입전형 전체로 확대하고 공통 고교정보(고교프로파일)를 폐지할 계획이다. 공통 고교정보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실시하는 대학에서 지원자의 고등학교 활동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수집하는 자료로 고교에 대한 기본정보와 교육과정 등이 담겨 있다.

또한 사전에 학생, 학부모가 평가기준을 알고 준비할 수 있도록 평가기준 표준 공개양식을 개발해 대입정보포털, 모집요강 등을 통해 공개하도록 했다.

특히 대입전형 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학종과 논술 전형 위주로 뽑는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중앙대, 한양대 등 서울 소재 16개 대학에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위주의 정시전형으로 40% 이상 선발하도록 권고한다.

대입전형 중 고교에서 준비하기 어려운 논술위주전형과 특기자전형을 단계적으로 폐지해 학생부위주전형과 수능위주전형으로 단순화한다.

이외에도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고등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가칭)사회통합전형’을 도입해 법제화할 예정이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농어촌학생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을 전체 모집정원 대비 10% 이상 선발하도록 의무화 했다. 수도권 대학의 경우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전형을 10% 이상 선발하되 학생부교과 위주로 선발할 것을 권고할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방안은 고교학점제에 부합하는 2028학년도 미래형 대입제도가 마련되기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해 교육현장이 안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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