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치매 위험 2.9배 높아…치매검사 집중 실시
홍선화
| 2019-05-08 14:53:10
[시사투데이 홍선화 기자]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한 치매검진이 지역 사회와 협력해 내실 있게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취약계층 치매 예방과 관리를 강화한다고 8일 밝혔다.
치매안심센터는 치매국가책임제 핵심기관으로 기초자치단체 보건소 256개에 설치돼 상담, 예방, 검진, 사례관리, 프로그램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 중 올해 4월 말 기준 189개소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과 인력을 갖추어 운영 중으로 나머지 센터도 올해 안으로 기반 마련을 완료할 계획이다.
독거노인은 저조한 사회활동, 영양·건강관리 부족 등으로 치매 고위험군에 해당하나 본인의 치매 유병을 인지하고 있는 경우는 전체 응답자 94만788명 중 1만9692명인 2.1%에 불과한 상황이다. 2012년 치매유별률 조사에 따르면, 배우자 없는 노인은 치매 위험이 2.9배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치매안심센터는 올해 2월부터 독거노인을 중심으로 집중 검진을 실시 중이다. 검진을 통해 확인한 어르신의 인지건강상태를 바탕으로 맞춤형 예방과 관리 방법을 안내할 계획이다.
아울러 치매안심센터는 독거노인의 치매검진을 위해 지역의 다양한 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취약계층 독거노인의 안전확인, 생활교육 등을 제공하는 1만1800여명의 생활관리사들이 서비스 대상자 중 치매검사 미수검자를 발굴하도록 했다.
또한 주민센터와 협력해 지역 내 ‘독거노인 현황’을 공유 받아 치매안심센터에서 직접 치매안심센터의 조기검진, 예방, 관리에 대해 안내할 계획이다.
어르신 대상 치매검진은 지역별 여건에 맞게 경로당, 노인복지관과 같은 지역사회 노인사회활동 시설을 찾아가 실시한다.
한편, 올해 2월부터 적극적으로 대상자 발굴 및 검진을 실시한 결과 3월까지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치매환자는 38만 765명, 고위험군은 48만 178명으로 이 중 각각 11만 2044명, 37만 4438명의 독거노인이 집중 예방과 관리를 받고 있다.
복지부 양성일 인구정책실장은 “독거노인 대상 치매검사 검진은 그간 돌봄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치매예방을 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지역사회에서 치매안심센터의 중요성과 역할이 점점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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