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색 짙던 팀에 2골 기점 만들어'…이강인, 컵대회 4강행 공헌
박미라
| 2019-01-30 17:53:00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이강인의 발에서 시작됐다. 패색이 짙었던 팀에 공격 기점을 역할을 하며,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이 2018~2019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서 교체로 출전해 팀의 4강행에 힘을 보탰다.
이강인은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있는 에스타디오 메스타야에서 열린 대회 8강 2차전 헤타페와 홈경기에서 후반 26분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교체 출전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터진 두 골의 시작은 이강인이었다.
그는 최근 숨가쁘게 출장 기록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16일 스포르팅 히혼과 코파 델 레이 16강 2차전에 출전한 뒤 23일 헤타페와 1차전선 풀타임을 소화했다. 27일엔 비야레알과 리그 경기에서 8분 가량 그라운드를 누볐다.
특히 코파 델 레이에서 이강인은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지난 9일 스포르팅 히혼과 16강 1차전을 통해 처음으로 1군 무대 풀타임을 기록한 그는 이날 경기로 벌써 컵 대회 다섯 번째 출장을 기록했다.
이날 발렌시아는 경기 시작 1분 만에 헤타페에게 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1차전에서 0-1로 졌기 때문에 4강에 가기 위해선 3-1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다. 후반 16분 로드리구가 가까스로 한 골을 만회하며 1-1로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추가시간 나온 역전골과 쐐기골에 이강인이 공격 기점 역할을 했다. 후반 추가시간 92분 오른쪽 측면에서 드리블로 왼쪽 수비를 벗겨내며 타이밍을 잰 이강인은 왼쪽 파포스트로 돌아들어가던 산티 미나를 보고 볼을 배급했다. 미나가 헤더로 중앙으로 연결한 공을 쇄도하던 로드리구가 밀어넣으면서 역전골을 만들었다.
1분 뒤 이강인이 다시 중원에서 공을 잡았다. 드리블로 빠르게 치고 올라가던 그는 오른쪽 측면을 돌아뛰던 케빈 가메이로에게 공을 줬다. 가메이로가 로드리고에게 크로스했고 로드리고가 발 끝으로 밀어넣었다. 발렌시아가 3-1로 승리하며 4강행 티켓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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