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실력차' 스타II 조성주, 아시안게임 e스포츠 첫 금메달…韓 금1·은1
박미라
| 2018-08-31 15:28:49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압도적인 실력차를 보여주며 조성주가 e스포츠 '스타크래프트 II'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스포츠 '스타크래프트 II' 종목에서 조성주가 한국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획득한 금메달을 획득했다.
31일 한국e스포츠협회에 따르면 조성주는 아시안게임 동아시아 지역예선에서 5전 전승 1위로 본선에 진출했을 만큼, 대회 전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우승후보였다.
5전 3선승제 싱글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 8강 본선에서도 조성주는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줬다. 조성주는 8강과 4강에서 만난 태국과 이란 선수를 상대로 전진병영, 전투순양함 등 다양한 전략을 보여주며 모두 3대0의 스코어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도 조성주는 빈틈이 없었다. 대만 선수 '나이스' 후앙유시앙을 상대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전진병영을 계속 선보이며 4세트 내내 경기를 주도했다. 전체 경기시간이 채 40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조성주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1세트에서는 상대 불사조 공격을 무던히 막아내며 승기를 잡았고, 2세트에서도 추적자로 공격적인 전략을 세운 상대를 막아낸 뒤 은폐 벤시로 승리했다. 3, 4세트에서 조성주는 종족 상성의 열세를 뒤집을 정도로 뛰어난 콘트롤을 보여주며 상대의 항복을 쉽게 받아냈다.
조성주는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 "첫 판에서 상대의 컨디션을 확인한 후, 대만 선수의 아쉬운 대처를 이용해서 경기를 유리하게 가져왔다"며 "아시안게임에 처음 시범종목으로 선정된 e스포츠에서 한국 대표로 금메달을 따게 돼 기쁘고, 국민 여러분이 많이 응원해줬기 때문에 얻을 수 있었던 결과라고 생각해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조성주는 1점도 내주지 않은 무실세트 우승이라는 기록과 함께 한국선수로서 첫 아시안게임 e스포츠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로써 e스포츠 종목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은 스타크래프트 II서 금메달, 리그 오브 레전드서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첫 아시안 게임을 마무리했다. 한국 대표 선수들은 귀국해 개별 국내리그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처음으로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줘 자랑스럽다. 뜻 깊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준 여러 관계자들과 응원해준 e스포츠 팬들께 감사하며, 앞으로도 협회는 한국 e스포츠 선수들이 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한국 e스포츠 발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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