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올해의 골' 주인공은 이승우의 아르헨전 50여m 돌파 골

박미라

| 2017-12-19 18:28:49

올해의 경기는 성인 국가대표 콜롬비아戰 지난 5월 23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A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축구 팬들은 2017년 어느 선수의 골이 가장 기억에 남았을까? 팬들의 기억 속 2017년 올해의 골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아르헨티나전에서 나온 이승우(베로나)의 골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19일 올해 열린 각급 대표팀 경기를 대상으로 지난 4일부터 열흘 동안 홈페이지를 통해 팬 투표를 벌인 결과, 이승우가 아르헨티나와의 U-20 월드컵에서 터뜨린 단독 돌파에 이은 골이 올해의 골에 선정됐다고 전했다.

이승우의 아르헨티나전 골은 총 투표 수 1만9866표중 가장 많은 4705표(23.7%)를 얻었다. 지난 5월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이승우는 하프라인서부터 상대 수비를 제치고 50여m를 질주한 후, 왼발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폭풍 같은 돌파와 간결한 마무리가 인상적이었다.

올해의 골 2위도 이승우다. 3월 천안에서 열린 잠비아와의 U-20 대표팀 친선경기에서 골키퍼를 넘기는 감각적인 칩슛을 선보였다. 4103표를 획득했다.

팬들이 뽑은 '올해의 경기'는 지난달 10일 수원에서 열린 남자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콜롬비아전이 선정됐다. 콜롬비아전은 총 2만129표 중 7250표(36%)를 얻었다.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두 골을 넣으며 2-1로 승리한 경기다. 호쾌한 공격축구를 선보이며 침체됐던 대표팀의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U-20 월드컵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전이 5714표(28.4%)로 2위, 기니전이 2715표(13.5%)로 뒤를 이었다.

KFA 팬투표는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연말에 실시되고 있다.

그동안 '올해의 골'은 2002 한일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박지성이 터뜨린 골을 시작으로 2004년 이동국(전북)의 독일전 발리슛, 2012년 박주영(서울)의 런던올림픽 일본전 결승골 등이 선정됐다.

손흥민(토트넘)은 2015년 아시안컵 결승 호주전 골과 2016년 리우올림픽 독일전 골로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한편, 투표 일정상 지난 16일 끝난 동아시아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은 제외됐다.

후보에 포함됐다면 일본전에서 나온 정우영(충칭)의 무회전 프리킥도 유력한 후보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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