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멜루 루카쿠, 맨유 입성 "이들의 일부가 되고 싶다"

박미라

| 2017-07-11 19:17:26

무리뉴 감독 "루카쿠는 맨유와 잘 어울리는 선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루카쿠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올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 시장을 뒤흔들었던 벨기에 국가대표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24)가 마침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성했다.

맨유는 1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루카쿠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5년이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이적료 7500만 파운드(1111억2000만원)에 옵션 1500만 파운드(약 222억2000만원)가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2011년 첼시를 통해 EPL 무대를 밟은 루카쿠는 웨스트브로미치와 에버턴 임대를 거치며 기량을 쌓았다. 2014년 에버턴으로 완전 이적한 뒤에는 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에는 25골을 넣으며 해리 케인(토트넘·29골)에 이어 득점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993년생인 루카쿠는 만 24세 이전 EPL에서 80골 이상을 넣은 첫 번째 외국인 선수라는 진기록도 보유 중이다.

루카쿠는 맨유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에버턴에서 놀라운 경험을 했지만 맨유와 조세 무리뉴 감독이 문을 두드렸고, 그 기회를 잡게 됐다"면서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유의 정신을 봤다. 이들의 일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드 트래포드의 7만5000명 팬 앞에서 빨리 뛰어보고 싶다. 우선 프리시즌 전 열심히 훈련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맨유는 첼시와의 치열한 영입전 끝에 극적으로 루카쿠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무리뉴 감독은 "루카쿠는 맨유와 잘 어울리는 선수다. 큰 클럽에서 커리어를 발전시키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영입을 반겼다.

루카쿠는 에버턴에서 달던 10번이 아닌 9번을 달고 맨유 생활을 시작할 예정이다.

루카쿠는 "등번호를 정할 때 어머니에게 물어본다. 10번을 달았던 이유는 어머니가 10월10일생이셨기 때문"이라면서 "이번에는 스트라이커의 번호인 9번을 요청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게도 허락을 구했다. 그에게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맨유의 9번은 이브라히모비치였다. 이브라히모비치와 맨유의 계약 기간은 종료됐지만 단기 계약의 불씨는 살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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