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수원, 김민우 결승골 앞세워 제주에 1-0 승리…강원 2위 등극

박미라

| 2017-07-10 18:41:09

꼴찌 광주FC 홈에서 FC서울 3-2 꺾어 지난 9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현대오일뱅크 K-리그 수원 삼성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 선취골을 넣은 수원 김민우가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이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고 선두권을 향한 싸움을 이어갔다.

수원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9라운드 제주와의 홈경기서 김민우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8승6무5패(승점 30)를 기록한 수원은 올 시즌 홈경기 2승째를 수확하면서 4위를 기록했다. 3위 울산 현대(승점 32)와의 승점차는 2점이다.

반면 제주(승점 28)는 최근 수원을 상대로 5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약한 모습을 이어갔다. 순위는 6위다.

전반 30분 조나탄의 크로스를 산토스가 받아 슈팅으로 연결하려 했지만 제주 알렉스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2분 최성근의 중거리 슈팅도 골문을 크게 벗어났고 전반 37분 김종우의 슈팅도 정면으로 향했다.

제주도 전반 16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황일수의 힐패스를 받은 안현범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신화용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전반 35분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 부근에서 멘디의 왼발 슈팅도 골키퍼 품에 안겼다.

후반 초반 수원이 강하게 제주를 몰아붙였다. 후반 6분 조나탄이 골문 안쪽에서 내준 패스를 박종우가 몸을 날렸지만 발끝에 닿지 않았다.

수원은 후반 14분 산토스를 빼고 유주안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갑자기 쏟아진 폭우 때문에 정상적인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다. 굳은 빗줄기에 선수들의 시야가 어두워지면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홈 팀 수원의 공격은 집요했다. 제주는 수비에 역점을 두고 역습으로 맞섰고 수원은 계속해서 좌우 측면을 통한 공격으로 제주를 압박했다.

이런 노력으로 후반 30분 수원의 선제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매튜의 패스를 받은 김민우가 골문으로 파고들며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수원은 조나탄과 유주안을 앞세워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 패배 위기에 몰린 제주도 마지막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꼴찌 광주FC는 홈에서 FC서울을 3-2로 꺾었다.

이날 승리는 광주가 서울을 상대로 2011년 4월 24일 승리 이후 2269일(약 6년 2개월) 만에 거둔 승리다.

또한 서울전 11경기 연속 무승의 사슬도 끊고, 올 시즌 9경기 연속 무승에서도 탈출했다.

광주는 전반 37분 송승민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앞서 나갔다.

후반 3분 곽태휘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12분 김영빈이 추가골을 뽑아냈고 후반 32분 이우혁이 쐐기골을 넣으며 승리를 잡았다.

서울은 후반 48분 데얀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거기까지였다. 승점 3을 추가한 광주(승점 16)는 인천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 밀려 꼴찌 탈출에는 실패했다.

갈길 바쁜 서울(승점 25)은 7위에 머물렀다. 여기에 이명주가 부상으로 실려 나가면서 악재까지 겹쳤다.

강원FC도 홈에서 상주 상무를 꺾고 2위로 뛰어올랐다.

강원은 문창진의 선제골과 김오규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두고 울산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 앞서 2위를 차지했다.

영패를 면치 못한 상주는 5승6무8패(승점 21)를 기록하며 9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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