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사고 빈발 주요 역사..접이식 안전발판 설치 확대
염현주
| 2015-12-16 02:03:26
시사투데이 염현주 기자]
#지난 5월 00역 승강장에서 지하철 전동차를 타려던 7살 아이가 승강장 틈 사이로 떨어져 몸통이 끼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역은 곡선으로 설계된 탓에 전동차와 승강장 간 거리가 19cm에 달한다.
#지난 7월 00역을 자주 이용하는 뇌성마비 장애인 00씨는 승강장 틈에 휠체어 바퀴가 빠져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당 역은 곡선 승강장으로 간격이 20cm다.
국토교통부는 전철역 승강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발빠짐과 추락 사고를 오는 2017년까지 50% 저감하기 위해 15일 ‘승강장 발빠짐 사고 저감대책’을 마련했다.
최근 6년간 승강장 발빠짐 사고는 월 평균 8건이 발생했는데 주로 고정식 안전발판의 설치가 어려운 곡선 승강장 중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신촌, 압구정 등 20개 역사에서 전체 사고의 63%가 집중 발생했다. 또한 장애인, 어린이, 노약자 등 교통취약계층 보다 20~40대 이상 청·장년층의 사고비율이 40% 이상으로 높았다. 이는 스마트폰의 보급과 스크린도어 설치 확대에 따른 승객의 주의력 분산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국토부는 승강장 발빠짐 사고를 저감하기 위한 근본대책으로 사고 빈발 역사의 곡선 승강장을 집중 개선하기로 했다. 도시철도는 승강장 발빠짐 사고가 연평균 2건 이상 발생한 14개 역사는 2017년까지 접이식 안전발판 설치를 완료하고 연평균 1건 이상 발생한 6개 역사는 2018년까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상위 20개 역사에 대한 설치 완료 후 철도운영자별 우선순위에 따라 단계적으로 접이식 안전발판 설치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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