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큰수지맨드라미 자생지 복원 앞장

이성애

| 2015-10-26 12:13:36

100군체(4,000개체) 이식으로 서식지 복원 추진 환경부지정 기후변화지표종 자색수지맨드라미

시사투데이 이성애 기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서 지난 9월부터 2달간 사라질 위기에 처한 큰수지맨드라미 등 연산호 3종을 성공적으로 복원했다. 공단은 지난 9월 다도해해상 두억도 해역에서 침해면맨드라미와 빨강해면맨드라미 150군체(6,000여 개체)의 복원을 시작으로 이달 중 인근 여서도 해역에 큰수지맨드라미 100군체(4,000개체)를 복원한 것이다.

특히 큰수지맨드라미는 기후변화지표종이자 국외반출 승인대상인 연산호로 지난해 국립공원 해양생태축 조사에서 국립공원 내에서는 유일하게 3군체가 여서도 해역에서 자생했고 올해 7월 조사 때는 1군체만 남아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큰수지맨드라미의 복원 작업은 여서도 해역 자생지에서 원종을 확보해 근처 육상에 위치한 증식·배양장에서 3개월 동안 100군체를 증식해 자생지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식 작업 이후 공단은 완도군, 완도해양구조대 등 지역기관과 함께 산호, 해조류의 천적으로 알려진 아무르불가사리 400개체를 제거했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산호 천적 합동제거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큰수지맨드라미는 우리나라 제주도 해안에 주로 살며, 남해의 한려해상과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서는 여서도 해역이 알려진 유일한 서식지로 수심 10m 전후의 해류의 흐름이 다소 강한 암반조하대에 분포한다. 두억도 해역에 복원한 침해면맨드라미와 빨강해면맨드라미 150군체는 현재 활착률 60%를 보이며 90군체(3,600여 개체)가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수중 평균 활착률인 30~40%를 크게 상회해 복원사업이 순조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희 국립공원관리공단 다도해소장은 “산호충류 서식지는 육상의 숲처럼 해양생물의 서식처, 은신처 기능을 하는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이번 복원사업이 국립공원 해양생태계 건강성과 국가 생물다양성 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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