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약시, 4세 이하 크게 증가..안과검진 가장 중요"

허은숙

| 2015-03-09 09:40:22

특별한 이상 없어도 만 3,4세 안과검진 받아야 ‘약시’ 연도별 건강보험 진료현황

시사투데이 허은숙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2013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약시’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이 2009년 2만220명에서 2013년 2만1,771명으로 증가했다.

2013년 기준 인구 100만명당 436명이 진료를 받았고 성별로는 여성이 446명, 남성이 425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조금 많았다. 연령별로는 5~9세 5,089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 885명, 4세 이하 821명 순으로 나타났다. 2009~2013년 약시로 인한 진료인원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연령대는 4세 이하로 인구 100만명당 연평균 14.3%씩 증가했다. 이어 5~9세에서 연평균 5.7%씩 증가했다.

약시는 안경으로 교정한 시력이 0.8 이하이거나 교정시력이 좋은 눈에 비해 두 줄 이상 떨어져 있는 경우 약시라고 진단한다. 소아에서 약시의 진단이 중요한 이유는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면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약시 치료로 굴절이상이 있는 경우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약시치료의 기본이다. 단안 약시는 그 눈을 사용하지 않아 발생한 것이므로 강제로 사용하도록 좋은 눈을 가리는 가림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다. 가림치료에는 보호자의 정확한 이해와 협조가 필수적이다. 가림치료를 할 수 없는 경우 좋은 눈에 조절마비안약을 점안해 가까운 거리를 주시할 때는 약시안을 사용하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김혜영 교수는 “시력 발달은 평균 만 8세 전후에 완성된다. 시력발달이 완성된 이후에는 약시를 더 이상 치료할 수 없어 시력저하는 일생동안 지속된다. 특히 한 눈의 약시를 가진 소아는 반대편 좋은 눈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므로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만 3, 4세경에는 안과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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