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정취와 함께 떠나는 주왕산의 계곡 단풍길

홍선화

| 2014-10-07 15:50:13

절골의 가을 (사진제공 청송군청)

[시사투데이 홍선화 기자] 주왕산은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해서 석병산이라고도 부르는데 이곳이야말로 계곡을 따라 병풍을 펼쳐놓은 듯 수려하다. 절골계곡은 대전사에서 용연폭포로 이어지는 주왕계곡 코스나 물안개가 아름다운 주산지보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어 사람이 많지 않아 호젓한 트래킹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절골계곡은 탐방지원센터에서 대문다리까지 3.5km 이어지는 계곡 트래킹 코스로 유명하다. 왕복 7km에 이르는 긴 거리지만 산을 오르내리는 험난한 길이 없고 완만한 경사로 이어져 남녀노소 편하게 걸을 수 있다. 탐방지원센터에서 대문다리까지 왕복 4시간가량이면 충분하다.

특히 10월 말경 절골계곡은 암벽 사이로 뿌리를 내린 나무들이 계절의 색감을 더해 더욱 화려해진다. 활엽수인 참나무와단풍나무가 주를 이뤄 온통 노랗고 붉은 단풍 천지가 된다. 절골계곡 최고의 단풍 절경은 탐방지원센터에서 나무 데크가 계곡을 가로지르는 1km 구간이다.

기암절벽이 계곡 좌우로 길게 이어지고 울창한 숲이 풍경을 더한다. 또한 계곡을 가로지르는 나무 데크에서 바라보는 계곡의 풍경은 머물러 앉아 쉬고 싶은 선경 중에 선경이다.

한편, 대전사에서 용연폭포까지 이어지는 주왕계곡 코스는 청송 최고의 단풍 여행지로 손꼽힌다. 주왕산국립공원 입구의 주방천과 대전사 앞에서 바라보는 기암과 어우러진 단풍, 자하교 입구에서 시루봉까지 계곡과 어우러진 단풍숲길, 용추폭포, 절구폭포, 용연폭포로 이어지는 폭포의 향연까지 걷고 또 걸어도 주왕산의 기품은 한없이 깊어진다.

그중에서도 자하교에서 주왕굴을 거쳐 학소대로 이어지는 자연탐방로를 추천한다. 탐방로 중간에 위치한 망월대는 주왕산의 기암절벽을 가장 가깝게 만나는 전망대다. 주왕계곡 사이로 우람하게 서 있는 연화봉, 병풍바위, 급수대의 장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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