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다양성 총회 맞춰 오대산에 산양 4마리 방사

김한나

| 2014-10-07 10:04:52

자연방사 되는 어미와 새끼

시사투데이 김한나 기자]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제12차 생물다양성 총회 기간에 맞춰 6일 오대산국립공원에 멸종위기종 І급인 산양 4마리(어미 2마리, 새끼 2마리)를 방사했다.

이번에 방사한 산양 개체는 지난해 양구에서 도입된 1마리와 같은 해 설악산에서 구조된 1마리로 그간 종복원기술원(북부복원센터) 증식·계류시설에서 관리해 왔다. 2013년 각각 1마리의 새끼를 출산해 이번에 모자가 함께 방사됐다.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오대산국립공원은 산양을 조사한 결과 두로봉 4마리, 동대산 8마리, 호령봉 4마리, 노인봉 5마리, 을수골 5마리 등 26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최소 생존을 위한 개체군 유지를 위해 이번 방사를 실시했다.

방사 대상지인 동대산(1,433m)은 오대산을 이루는 다섯 봉우리 중의 하나로 현재 산양 8마리가 살고 있고 설악산과 태백산을 연결하는 중요한 지점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우선적으로 산양의 개체수 확대가 필요한 지역이다.

그간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방사한 산양이 급격한 환경변화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올 9월 동대산에 임시계류장을 설치하고 자연 적응과정을 거쳤다. 이번 방사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자연개체와 방사개체를 포함해 자체 존속 가능 개체수인 100개체 이상 자연증식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방사 후 일정기간 동안 24시간 집중적인 관찰을 실시할 계획이며 방사된 산양을 대상으로 행동권 분석, 계절별 이동 형태, 서식지 특성, 기존 개체와의 교류 등을 중점 조사·연구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북부권(설악산, 오대산, 비무장지대), 중부권(월악산, 속리산, 울진, 삼척), 남부권(지리산, 덕유산) 등 권역별 핵심지역을 중심으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백두대간 산양 생태축 복원 사업을 연차별로 추진 중이다.

한편, 환경부는 9월 27일부터 10월 17일까지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제12차 생물다양성 총회 기간에 맞춰 국립생태원 입장권 50% 할인, 9일 오대산국립공원 힐링 콘서트 개최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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