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종합병원이상 98개 기관..급성기뇌졸중 1등급

이성애

| 2014-06-03 09:34:17

급성기뇌졸중 5차 평가결과 공개 주요 순환기 질환의 사망자수 추이(2013년, 통계청)

시사투데이 이성애 기자] 카톡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 건국대학교병원, 동아대학교병원, 부산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전남대학교병원, 충북대학교병원 등 98개 병원이 급성기뇌졸중 1등급으로 선정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4년 급성기뇌졸중 평가결과’를 3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뇌졸중 환자는 인구 고령화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뇌졸중은 10여 년 간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인 단일질환으로 생존해도 반신마비 등 심각한 후유장애가 남는 질환이다. 뇌세포는 단 몇 분간만 혈액공급이 안되어도 손상을 입고 한번 죽은 뇌세포는 다시 살릴 수 없으므로 매우 응급한 상황이다.

뇌경색 급성기에는 뇌혈관을 막고 있는 피떡(혈전)을 녹이는 혈전용해제를 증상 발생 3시간이내에 정맥을 통해 주사해 뇌혈관에 피를 다시 흐르게 해야 한다. 혈관이 막힌 뇌경색의 경우 최대한 빨리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사평가원은 2005년부터 평가를 수행해 2007년 1차 결과를 공개했고 평가 이후 뇌혈관질환 사망자수가 매년 감소해 2012년(2007년 대비 14.3% 감소)에 사망원인 2위로 한 단계 낮아졌다. 이번 5차 평가는 2013년 3월~5월 사이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급성기뇌졸중 환자를 진료한 종합병원이상(201개 병원, 10,399건)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평가결과 급성기뇌졸중 초기치료 과정 등의 평가지표 10개 모두 95% 이상으로 진료의 질적 수준이 향상됐다. 특히 막힌 혈관을 녹이는 혈전용해제의 경우 병원도착 후 투여 중앙값이 46.0분으로 4차 대비 3분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대응력을 보는 전문인력 구성여부도 3개과(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모두 상근하는 병원이 137기관으로 1차 대비 24기관 증가했다. 종합결과는 1등급에서 5등급까지 구분했고 95점 이상인 1등급 기관이 98기관(48.8%)으로 모든 지역에 고루 분포하고 있어 거주지 근처의 1등급기관 위치 확인이 필요하다.

한편, 뇌졸중 진료기관들의 의료서비스의 질 개선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은 여전히 늦게 병원을 찾아 장애를 막을 수 있는 치료시기를 놓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발생 후 응급실 도착시간 중앙값이 213분으로 4차 대비 오히려 5분 지연된 결과를 보였고 구급차 이용률은 55.8%에 불과했다.

뇌경색 증상이 발생하면 구급차를 이용해 먼 거리에 있는 유명 대형병원을 찾는 것 보다 좋은 평가를 받은 가까운 병원에서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생명을 구하고, 반신마비 등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이번 급성기뇌졸중 평가결과가 우수한 기관 또는 전 차수보다 점수가 향상된 기관 총 57개 기관은 가산지급하고 5개 기관은 진료개시 전 미리 공개한 감액기준선에 미달되어 감액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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